오늘의 뉴스 모음 - 12/05/05


2005.12.05

탈북하다 북송된 남한 국군포로 한만택 씨가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말라리아와 결핵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핵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현안들을 북한과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남 정부, 국군포로 한만택 씨 송환 일정. 대책 만들라”

남한의 민간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5일 탈북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 씨의 육성녹음과 편지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현재 한만택 씨가 북창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죽어가고 있다며, 남한 정부는 한 씨의 송환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4월, 남한 내 가족에게 전달된 육성녹음과 편지에 따르면, 한만택 씨는, 북한으로 끌려간 후 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한 달여간 조사를 받으며 혹독한 구타와 고문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보위부 조사 후, 무산 자택에 감금돼 있는 동안 남한에 있는 조카와의 통화한 내용을 담은 육성녹음에서, 한 씨는, ‘맞아서 몸이 많이 힘들고 괴롭다’면서도 남한에 있는 어머니 건강에 대해 묻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또 자신의 탈북으로 인해 북한에 있는 자식들이 불이익을 당할 까 우려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4월 말 경, 평안남도 북창정치범수용소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현재 한 씨는 70이 넘는 나이와 함께 지병까지 있는 상태로 북창정치범수용소에서 내버려져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희윤: 한만택 씨는 한 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북창정치범수용소(평안남도 북창군 18호 관리소)에 수감되어, 칠순의 나이와 함께 평소 당뇨병,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상태에서 사지에 내팽겨져 있다는 사실은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국군포로에게 있어 과연 조국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 사무총장은, 남한 정부는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한만택 씨의 송환을 위해 즉각적인 남북회담 개최를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것은 물론, 한 씨의 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 의원 ‘한만택 북송사건’ 국정조사 요구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은 5일 김동식 목사 납북사건과 국군포로 한만택 씨 북송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 씨 북송사건을 둘러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철저히 밝힐 계획이라며 남한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북한 당국과 협상해 한 씨를 하루 빨리 남한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인권대회, 서울 성명서 발표

12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서울 성명’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 미국특사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는 5일, 이번 회의의 주요 행사로 9일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회의에서 ‘서울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 국제 회의는 지도자 연설회, 북한 인권 개선 전략 회의, NGO 회의 등 3부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며 성명서는 마지막 순서로 채택, 낭독될 예정입니다.

이 성명서에는 북한 인권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 촉구하며 인권 개선을 위한 참가자들의 요구 사항 등이 담길 전망입니다. 특히 준비위원회측은 이번 회의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서울’이라는 점이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남한 정부와 국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윤태 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이날부터 국제인권회의가 마무리 되는 11일까지 1주일을 북한 인권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북한 인권 사진전이 진행 중이며 9일 북한인권국제회의, 10일 대학생 북한인권 대회, 북한 인권 콘서트, 거리 시위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8일 신라호텔에서 열리게 될 북한 인권 회의 환영 만찬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미국, 유럽, 일본의 정치계, 인권시민단체 대표,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북한에 말라리아, 결핵 급증

북한에서 최근 말라리아와 결핵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또 북한의 어린아이들의 주요 사망원인이 호흡기 감염과 이질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남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연구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북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지난 98년 10만 명이었던 것이 2000년에 약 20만 명, 2001년에는 약 30만 명으로 급속히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결핵 환자도 96년에 약 1만 명에서 2001년에 약 4만 7천 명, 그리고 2002년에는 약 5만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 연구위원은 이어 북한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호흡기 감염증과 이질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다면서 영유아 사망의 약 80%가 이들 질환으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지난 90년대 중반 1천 명당 39.3명이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는 1천 명당 48.8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주민들의 영양 상태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남북통일 1단계로 들어가야”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은 5일 남쪽의 남북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제1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한 포럼에 보낸 영상연설을 통해 6자회담 이후 남북한과 미국이 포함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남북연합제 통일방안을 공식 언급한 것은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핵문제 외 대북현안 양자간 풀어야” - 남 통일부 장관

북한과 미국이 최근 금융제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핵문제를 제외한 6가지 대북 현안은 북한과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제외한 인권문제 등 6가지 현안은 북한과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맞춰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6자간 문제와 다른 문제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구체적으로 핵 문제를 제외한 미국의 대북 현안으로 미사일문제와 생화학무기, 재래식 군사력 문제 등 세 가지 현안과 북한의 인권, 마약, 위조지폐 문제 등 모두 여섯 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북미 당국자간 협의가 취소되고 북한이 이를 이유로 앞으로 6자회담에 불참할 뜻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4일 북한 당국은 미국과 금융제재 문제와 관련한 양자대화가 성사될 때까지 6자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희망 높아져” - 남 국회의원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한 여당 열린 우리당의 신기남 의원은 방북 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상당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5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북한을 방문했던 신 의원은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남북교류와 한반도 주변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신 의원은 북한 측이 남북 교류협력 문제에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합의도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극동 러시아 구조센터, 조난 북 어민 5명 구조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합동구조센터는 4일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북한어민 5명을 구조했다고 보스토크-미디어가 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어부 5명은 전날 10미터 길이의 목선을 타고 출어했다가 엔진 고장과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조난당했습니다.

미, 북 미사일 공격 가정 훈련실시

미군 당국은 지난달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핵과 미사일개발을 하고 있는 북동아시아 어느 나라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공격을 가정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억지력 강화 훈련을 실시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터키서 한국전쟁 첫 사진, 유품전

한국전쟁 5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터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상진 터키한인회장은 5일 터키 군사역사연구회가 할비예 군사박물관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사진과 유품 전시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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