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2/08/05


2005.12.08

북한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8일 서울에서 개막한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조류독감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평양에 격리시설을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121명 명단 공개

북한 요덕수용소 서림천 지역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121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남한 내 탈북자들이 만든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8일, 북한인권 국제대회장에서 이들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중 85명이 생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공개한 명단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 까지 요덕수용소 서림천 지역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 중 일부입니다. 명단 발표에 나선 운동본부의 김태진 공동대표는, 121명의 수감자 중, 함경남도 출신이 41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평양 출신이 23명으로 많았습니다.

김태진: 제 생각에 아마도, 평양에서 살다보면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ㅡ 그러는 과중에, 김정일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정치구나 하고 생각을 해서 말 반동이라든지 체제 비난으로 수용소를 간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고요, 함경도의 34%의 수치는 아마도 극심한 기아로부터 탈출한 사람들인 듯합니다. 출신지역 중 함경도가 34%로 가장 많은 것은, 수용소 수감자 중 탈북으로 인해 수용소로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태진 대표는 특히 탈북 후 남한 행을 시도했을 경우, 대부분 정치범 수용소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 예로 지난 1999년 러시아를 통해 남한 행을 시도하다 붙잡힌 허영일 씨와 그의 부인의 경우를 들었습니다. 그는 탈북을 제외하고 수용소에 수감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반동, 반체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북한인권국제대회 개막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40여개의 인권단체들과 각국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에서 개막했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현재 남한 정부가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8일 북한 정권은 모든 주민들의 태생부터 정책적으로 개인의 인권 의식을 말살시키고 있으며 북한의 젊은 세대들은 이미 자신의 정신을 빼앗기고 정권의 노예가 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 인권 대회와 같은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이들에게 인권 의식을 각성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장엽: 북한 독재 집단은 어린 아이들이 겨우 말을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 인권 의식이 자라지 못하도록 수령 우상화를 배웁니다. 그들은 오늘날 북한의 고통이 미국이나 남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황 전 비서에 이어 강단에 올라간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도 인권이란 인류 보편의 가치이도 하지만 북한의 인권 문제는 우리 부모, 형제의 생사에 직결된 문제로 탈북자들이 이 문제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권은 북한 문제의 핵심

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 포럼 대표는 8일 인권이 북한문제의 핵심은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참석해 김정일 정권은 정보, 식량 등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영국 국제기독연대 엘리자베스 바사 씨도 최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 정부 북한인권 개입의 원칙 가져야

미국의 인권운동가 데이비드 호크 씨는 8일 남한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호크 씨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인권 개선에 있어서 남한의 유권자들과 그들에 의해 선출되는 정치 지도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안정이 인권보다 우선” - 남 통일차관

남한의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8일 남한 정부에게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북한 인권개선 요구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북한인권 국제대회와 관련해 남북한이 대치한 상황에서 남한 정부의 공개적인 대북 인권 개선 요구는 남북관계에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 외교통상부 천영우 외교정책실장은 방한한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를 만나 남한 정부도 북한의 인권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서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HO 평양사무소 대표: 북한 당국 조류독감 환자 격리병원 평양시내 지정

북한 당국이 조류독감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평양시에 조류독감 환자 격리병원을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정남 북한 국가품질감독국 책임부원은 8일 북한 관영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들어오는 출장자, 여행자들과 선원, 승무원들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고열증상이 있을 때는 조류독감의심자로 보고 우선 격리시키고 필요한 대책을 취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항만과, 국경, 비행장에서는 해당 대상자들을 해당 거주지의 위생방역기관에 역학통보를 하고 담당 구내 의사들에게 최대잠복 기간 의학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길 소렌슨 (Eigil Sorensen) 유엔 세계보건기구 평양주재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시내의 한 병원을 특별 지정해 조류독감사례가 발생했을 경우 격리시설로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3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진행

제3차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8일 실시됐습니다. 이날 상봉에서는 남과 북에서 모두 40가족이 화면으로나마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날 남과 북의 가족들은 오전과 오후 모두 4차례에 걸쳐 한번에 10가족씩 각자의 지역 상봉실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화상상봉을 했습니다. 첫날 화상상봉에서는 올해 82세의 남측 조광혁 할아버지와 78세 된 북측의 부인 전경순 씨가 반세기만에 화상을 통해 만났습니다.

3차 화상상봉 첫날 나온 이산가족의 평균 연령은 88세로 갈수록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이산가족상봉을 정기적으로 갖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화상상봉 정례화와 서신교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북 금융제재 해제 거부 재확인

미국의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담당 차관은 8일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지프 차관은 미국을 방문한 일본 민주당 대표와 만나 마카오 은행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문제가 확실히 규명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범죄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기업과 같다며 위폐제조와 마약밀매, 핵 확산 등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대표 제주 회동 19일 목표” - 남 통일장관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오는 19일을 목표로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의 제주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양자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 납북자 국군포로 존재하지 않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8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한 언론에 따르면 위원회 측은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납북동포 무사귀환 촉구 행사 참석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 시민단체들, 낮은 단계 연방제 합의는 반역행위

남한의 시민단체들은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합의한 것은 반역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남한의 자유넷,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8개 단체들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5주년 기념 만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남북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제 1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경협시민연대 창립총회 열려

남북 경협과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시민단체가 남한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남북경협시민연대’는 8일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남북 경제 협력과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운동을 펼쳐나가자고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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