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2/16/05
2005.12.16
중국 여성이 지난 1978년 마카오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남한의 월간조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제주도에서 16일 막을 내린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 하고 9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마카오서 중국여성 납치; 말레이시아 여성도 납치 추정돼
중국 여성이 지난 1978년 마카오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남한의 월간조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여성도 27년전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습니다.
남한의 월간조선은 지난 1978년 당시 24세였던 중국여성 홍렝잉이 마카오의 보석점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 청년 두 명의 요청으로 관광안내를 나갔다가 큰 배편으로 납치됐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인 납북자 구출회장인 니시오카 쓰토무씨가 마카오 경찰에서 입수한 홍렝잉의 사진을 최은희씨에 보여줘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남한의 영화배우 출신으로 북한에 납북됐다 탈출한 바 있습니다. 니시오카씨는 최씨의 수기에 나오는 ‘미스 홍’의 인상착의가 홍렝잉과 같다고 판단해, 최씨를 만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월간지는 최씨가 홍렝잉의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중국여성 미스 홍이 거의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주한 미군 복무 중 탈영했다가 일본에 정착한 찰스 젠킨스씨의 수기와, 홍콩과 일본의 보도 등을 들려 준 뒤에는 “틀림없이 미스 홍”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78년 당시 마카오에서는 여성 3명이 동시에 실종됐는데,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에 이어 홍렝잉의 납북 사실도 드러남에 따라, 또 다른 실종 여성인 소묘춘 역시 함께 납북된 것으로 보인다고 월간지는 전했습니다.
남북, 북핵평화 해결 협력 합의
남한과 북한은 제주도에서 16일 막을 내린 제17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 하고 9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은 제 17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16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그동안 합의 하고도 열리지 못하고 있던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또한 북한 핵문제와 관련 9.19 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 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의 말입니다.
정동영: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제 4차 6자회담 공동 성명이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핵문제가 민족 공동의 안전과 이익에 부합되게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군사당국자 회담의 경우 날짜를 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남북은 내년 초에 열자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권호웅 북측단장의 말입니다.
권호웅: 북과 남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군사 당국자 회담을 새해 들어 조속히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남북은 또 새해 음력설을 계기로 인도주의적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2월말에는 제4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실시하고 3월말에는 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남북은 2006년 2월 안으로 적십자 회담을 열어 이산가족의 서신교환과 국군포로. 납북자 생사.주소 확인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북한 탈북자 경유지 제공할 것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16일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도 탈북자의 경유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남한정부의 무상 원조 자금으로 건립된 한국.필리핀 정보통신 직업훈련원 개원식에서 남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번 정보통신 직업훈련원은 필리핀 정부가 탈북자들의 경유지 역할을 해준데 대해 남한정부가 감사의 표시로 건립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북한제 장거리 미사일 18기 구매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18기를 구매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16일 보도했습니다.
빌트는 독일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사정거리 2천500km에 달하는 BM-25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빌트는 이에 따라 이란은 유럽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제 BM-25 미사일은 러시아 잠수함 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정거리를 3천500km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버시바우 대북비난 80년대 대 소련 전략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대북 강경 발언은 1980년대 구 소련을 무너뜨리던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신문은 15일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의 견해를 인용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야 북한 지도자들이 수세적이 되고 그럼으로써 그들이 핵무기에 대한 합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대사를 지낸바 있는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북한을 범죄 정권으로 표현하는 등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남북 합영 김치 첫 출시
남북합영 식품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가 남한에서 처음으로 판매됩니다.
남한 업체 경평인터내셔날이 북한 광명성 총회사와 합작으로 평양 락랑 구역에 건립한 이 공장에서는 북한 전통 김치인 '평양통배추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개성보쌈김치와 개성인삼김치, 그리고 평양 총각김치등도 잇따라 생산할 예정입니다.
북한, 6자회담 장소 이전 반대
북한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장소를 베이징이 아닌 다른 곳으로 욺기는 것을 반대한다고 북한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의 황익환 연구원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푼다면 즉시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범죄정권 발언으로 논란 의도 없어 주한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최근 자신이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 한 것이 남한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을 촉발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일 토론회에서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한 것은 북한의 불법 행위들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동의 해결책을 도출하려는 것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주한 미국 대사로서 자신의 임무는 한.미 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고,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돕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브리핑, 즉 요약설명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북한 대표들이 미국으로 오기를 거부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브리핑을 할 수 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6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회담장 밖에서 따로 시간을 내, 북에 금융제재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기회를 찾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상원, 애국법 처리 거부
미국 연방상원은 올해로 만료되는 애국법의 시효 연장을 골자로 한 애국법 개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상원은 16일 표결을 실시했으나 찬성 52표대 반대 47표를 기록해 야당인 민주당의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하는 데 필요한 60표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애국법 개정에 반대하는 상원의원들은 그동안 이 법이 테러방지에 일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정안은 일반국민의 진료기록이나 총기보유, 도서관 이용실태 등 정부의 개인 사생활 침해를 허용하고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14일 애국법 개정안을 가결한 바 있어 앞으로 상원에서 조율작업을 거쳐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개정안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남한 농민들,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예정
세계무역기구의 각료회의에 반대해 시위를 벌여오던 남한 농민들은 16일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미국 총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총영사관 건물앞에 앉아 두시간 동안 연좌시위를 벌였으며 홍콩 시내 곳곳에서 거리 선전과 ?불시위를 가졌습니다.
이들 원정 시위대는 각료회의 폐막일을 하루 앞둔 17일에도 세게 각국에서 온 시위자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와 가두 행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중국 병원 화재 사망자 38명으로 늘어나
중국 동북부 지린성 랴오위안시의 한 병원에서 15일 오후 발생한 불로 사망한 사람이 16일 현재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위안시 최대병원인 중심의원에서 불이나 사망자 가운데 24명은 현장에서 사체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4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치권, 납치 여성 조사계획
한편 말레이시아의 주요 정당인 말레이시아 중국연합당은 30년전에 싱가포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성 4명이 북한 요원에 의해 납치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정당의 마이클 정 홍보국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군탈영병으로 북한에 살다 최근 일본에 재정착한 찰스 젠킨스씨는 한 일본언론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평양에 있을 때 4명의 말레이시아 여성들을 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젠킨스씨는 그중 한 사람인 ? 요크 푼씨를 지난 80년 혹은 81년 한 놀이공원 가게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 자카위 잡혔다 풀려나
이라크 경찰은 지난해 말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이라크내 지도자인 아부 알 자카르위를 체포했지만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인 CNN은 15일 이라크 내무 차관의 말을 인용해, 2천5백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알 자카르위가 한때 구금돼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한편 미군은 지난 4월 테러주의자들이 은신해있을 것으로 추정돼온 라마디 소재의 한 병원을 급습했으나 알 자카르위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무기 부품 수출 네덜란드 기업인 징역형
네덜란드의 한 기업인이 16일 핵무기용으로 쓰일 수 있는 부품을 파키스탄에 수출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지방 법원은 핸크 슬레보 씨에게 지난 99년부터 2002년에 걸쳐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연계된 연구소에 핵무기 부품을 수차례 수출한 혐의로 징역 1년에 벌금 12만 달러를 선고했습니다.
한편, 칸 박사는 지난해 북한과 이란, 그리고 리비아에 핵무기 기술을 전수했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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