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2/14/06

미국이 마카오의 한 은행에 대한 제재를 위협한 뒤 북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남한은 농업, 수산업 등 분야의 대북 5대 신경제협력사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국가 가운데 가장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라고 미국의 언론인보호협회 간부가 주장했습니다.

• 방송듣기
• Download story audio

방코 델타 아시아 제제 후 북한경제 타격 -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이 북한의 돈세탁 우려창구로 지목한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제제를 거론한 뒤 다른 국제금융기관들이 북한과 관계를 단절하면서 북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자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방코 델타 아시아(Banco Delta Asia)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이 대외거래에 있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문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해 9월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거론한지 몇 주도 안돼 북한이 합법적으로 거래해온 대외 무역마저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무역일꾼들은 이 은행과 거래가 끊긴 뒤 해외 영업에 필요한 다른 국제금융기관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 소비재 수입활동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실례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의 한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미국에 의해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 뒤 자신의 대북 교역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북한에서 신발제조에 필요한 화학원료를 날라다주는 무역을 하고 있는데, 북한 고객이 자금 결제에 필요한 돈을 전달하고 싶어도 그 방도가 마땅치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평양에 지점을 둔 한 외국계 은행간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제재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큰 충격이다. 우리의 대북 거래도 중단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국내법을 들이대고 있지만, ‘이런 노력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마카오 정부는 작년 9월 미 정부의 조치가 있은 뒤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북한과 거래하던 모든 은행계좌를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은행과 거래하던 20개 북한 은행은 물론 11개의 무역회사와 9명의 북한인의 거래가 끊겼으며, 북한측이 은행에서 미처 찾아가지 못한 수백만 달러가 고스란히 묶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문 남한 외무장관 UN 사무총장 출마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14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 장관의 이번 출마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남한 정부는 이날 반장관이 국제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능력을 갖췄으며 4차례에 걸쳐 유엔 관련 업무를 하는 등 사무총장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결정을 했지만, 반 장관의 출마 사실이 일찍부터 공개되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공식 발표 없이 그동안 물밑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자신을 추천한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반장관은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회원국들이 긍정적으로 판단하도록 정책이나 유엔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연구 협의하며 내부 조직 등을 활용해 조용히 선거운동 할 예정...

반 장관은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면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장관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총장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엔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의의 후보 추천과 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뽑게 되는데 15개 안보리 국가 가운데 9나라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선출될 수 없습니다.

앞서 남한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001년 유엔 총회 의장을 겸임한 적은 있지만 한국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 남 외교장관 유엔 사무총장 출마 지지 시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차기유엔사무총장 출마를 지지한다고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아시아 국가의 후보가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34년 동안 아시아인이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후보가 사무총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 제재로 북한 경제 상당한 타격”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금융체계와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재무부가 작년 9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거론한지 수주일 만에 북한의 합법적인 대외무역의 대부분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이 해외영업을 함께 할 다른 금융기관을 찾는데 곤란을 겪고 있어, 북한의 경제개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비재 수입도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남한 통일부, 대북 5대 신경제협력사업 추진

남한 정부는 농업과 수산업, 임업, 광업 등 대북 5대 신경제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관계발전법의 공포에 따라 중장기 사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남한 통일부는 14일 2006년 연두업무보고 설명회에서 농업과 수산업, 임업, 경공업, 광업 등 5대 신 경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관계발전법의 공포에 따라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남북공동번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올 한해 개성공단, 철도, 도로연결, 금강산관광 등 기존 3대 경협을 발전시키고 5대 신 경협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통일부가 지난 3일 노무현대통령에게 전자보고시스템을 이용해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5대 신 경협사업은 농업과 수산업, 임업, 경공업, 광업 분야로 우선 북한협동농장일부에 영농기술을 지원하고 양묘장 조성과 병해충방제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서해상 공동어로에 역점을 두되 동해상 공동어로까지 병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의복과 신발, 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를 상업적 거래 형태로 북한에 지원하고 이와 연계해 북한의 지하자원 투자개발을 위해 북측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경의선, 동해선 철도를 개통해 육상 운송을 활성화하는 한편, 원활한 경협을 위해 개성과 금강산 지역의 통신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경협의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열차. 차량운행 공동위원회와 남북 상사중재위원회, 개성. 금강산 출입, 체류 공동위원회 등을 만들고 열차, 차량 운행을 지원하는 각종 부속합의서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통일부는 남북경제공동체를 이루어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개성공단의 경우 상반기 중 1단계 공장용지 60만평을 분양하고 연내에 송전망을 통한 10만kw의 전력공급과 1만회선 통신공급 공사 완공 등 1단계 부지 100만평의 개발을 끝내는 한편, 2단계 250만평 개발에도 들어가 2009년 완료키로 했습니다.

남북, 화상상봉 최종명단 교환

남한과 북한은 14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4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대상자 8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직계가족과 고령자들을 우선순위로 놓고, 남측 40명과 북측 40명을 확정했다며, 상봉은 오는 27일과 28일 적십자 서울 본사와 각 지사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8월과 11월 그리고 12월 세 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 4월 하순 방북 희망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은 오는 4월 하순 경 북한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남한 정부 당국자가 14일 밝혔습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시기가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과 겹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한편 남한 집권당인 열린 우리당의 김원웅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하게 되면 북한 측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 “대북 봉쇄, 붕괴 미국의 목표 아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거나 붕괴시키는 것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주한미국 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북한의 대내외 행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나 이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풀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루고 북한이 국제규범을 따르도록 권함으로써 북한 스스로 초래한 고립을 끝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남한의 목표는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납북자 가족 DNA조사 착수

일본 외무성이 납북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5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14일 일본 외무성 직원들이 남한인 납북피해자 이민교 씨의 어머니 김 모 씨 등 납북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김철준 씨가 지난 1977년에서 1978년 납북된 남한 고교생 5명 가운데 한명일 가능성이 크다며, 남한 정부와 일본 정부에 이들의 가족들에 대한 유전자 조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남한 쇼트트랙 등서 강세

남한은 동계올림픽 빙상 쇼트트랙과 속도 경기에서 금, 은, 동을 각각 따내며 종합순위 7위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많이 따서 남한에서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은 기록보다는 순위를 다투는 종목입니다. 선수들은 500m,1000m,1500m 그리고 3000m와 5000m에서 111.12의 경기장을 돌게 됩니다. 이 종목은 1992년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이 됐고 이번 토리노 올림픽에는 남녀 각각 4개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종목입니다.

남한은 쇼트트랙에서 남녀 선수 모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체력이 서양 사람들보다 약한 동양인에게 쇼트트랙이 맞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경기장에서 만난 남한 대표팀 선수출신 이준호씨는 강한 훈련과 장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호: 한국 선수들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일반 실업팀도 생기고 있는데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전패 하는 것을 봤습니다. 밑에 계속 커 나오는 선수들을 보면 계속 쇼트트랙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남한은 이미 지난 12일 경기에서 금과 은을 따면서 쇼트트랙종목에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 줬습니다. 반면 북한의 경우 리향미, 윤정숙 선수가 출전을 했지만 예선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일본, 현행법 엄격 적용해 대북 압력 강화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양자협의가 진전 없이 끝남에 따라 현행법을 더 엄격히 적용하는 방법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납북피해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일본 정부 안에서는 일본 단독으로 하는 제재는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본격적인 경제제재는 당분간 미루고, 조총련 시설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마약과 위조지폐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평양방문 계획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곧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파티 잘랄 대통령 대변인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양자 간 회의를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며, 정확한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수개월 내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유도요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자카르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