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3/14/06


2006.03.14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2개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고발한 뮤지컬이 서울에서 개막됩니다. 남한과 일본은 북한에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 정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두개 조직 신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법 집행반’과 ‘정보수집회의’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3일 납치문제 전문간사회를 열어 ‘법 집행반’과 ‘정보수집회의’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 집행반’은 법무, 재무, 경제, 산업, 금융, 경찰, 해상보안청의 심의관으로 구성되며, 15일 첫 모임을 열어 현행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방법으로 북한과 관련된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정보수집회의’는 내각 정보관, 경찰청과 공안조사청 장관, 외무 사무차관으로 구성하여 각 기관 수뇌들이 긴밀히 납치문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일 정부 간 협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고 납치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9개 부처가 참가해 오던 납치문제 전문간사회를 재무성, 금융청, 방위청 등 7개 부처가 추가로 참석하는 모임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습니다. 납치문제 전문간사회가 새롭게 ‘법 집행반’과 ‘정보수집회의’란 두개 조직을 신설하는 것도 납치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강화할 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 정치범 수용소 고발 뮤지컬 서울서 막 오른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비참한 상황을 다룬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15일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연습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공연중단 압력과 제작비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요덕 스토리’의 배우와 제작진들은 개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을 담은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첫 공연을 앞두고 14일, 최종 연습 장면을 대중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출연 배우만 40여명, 총 공연시간 2시간 30분, 관람 좌석 수 천 여개가 있는 대규모 공연장에서 치러지는 공연입니다.

요덕 스토리는 북한 왕재산 경음악단의 최고 무용수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강련화가 요덕 수용소로 수감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고의 무용수로 어려움 없이 살다가 수용소로 끌려가 나락으로 떨어진 삶을 겪게 되는 주인공 련화 뿐 아니라 국군포로, 탈북자, 김정일 초상화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평범한 주민 등 여러 수용자 수감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용소의 비참한 모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그 동안,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과 탈북자가 직접 연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으로 주목과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또 제작 과정에서 연출자인 정성산 감독에게 제작을 중단하라는 협박과 압력이 들어왔고 이 일로 제작비를 대겠다던 투자가가 잇따라 떠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제작진들은 의지를 꺾지 않았고 북한 인권 단체와 남한 사회 각계에서 요덕 스토리 완성을 위한 도움 손길을 내밀어 오기도 했습니다. 최종 연습 공연 공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위해 무대에 선 정성산 감독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 감독은 요덕 스토리가 성공적으로 공연돼,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밝혔습니다.

정성산 감독: 북한 당국자들 더 이상 사람을 죽이면 안 됩니다. 이들은 우리의 동포입니다.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날 최종 연습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6,70대 노인부터 젊은 학생들,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다양했으며 유럽이나 일본에서 이번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있었습니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15일 오후 8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양재동 교육 문화 회관에서 4월 2일까지 공연합니다.

한일 북에 6자회담 복귀 촉구

6자회담 남한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과 회담의 일본 측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4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에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국 수석대표는 또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 문제를 6자회담 복귀 전제조건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 “북한 6자회담 복귀시 금융문제 논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는 14일 북한이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면 금융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세운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해, 버시바우 대사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위폐문제를 다루기 위한 비상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거부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 리근-우다웨이 접촉 확인

중국은 14일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베이징에서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리 국장이 우 부부장과 언제 만났고 언제 돌아갔는지, 그리고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리 국장은 13일 우 부부장과 회담한 뒤 14일 평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6자회담의 남한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도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주한 러시아 대사, “위폐문제 융통성 보여야”

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달러 위조문제를 풀기 위해 융통성을 발휘하고 6자회담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글레브 이바셴촌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13일 말했습니다.

이바셴촌프 대사는 최근 뉴욕접촉에서 미국 재무부가 북한 측에 달러위조 문제에 관해 설명한 것은 긍정적인 징후라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이바셴촌프 대사는 만일 6자회담에서 모종의 합의가 도출되면 러시아는 북한에 전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 민간단체, 북한에 새 영농법 전수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인 ‘한민족복지재단’이 올해부터 북한에 새로운 영농법을 전수합니다. ‘한민족복지재단’ 측은 북한의 식량난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장 식량을 지원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영농법을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5년째 북한에 의료지원과 급식사업 등 대북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민족복지재단’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북한 협동농장을 대상으로 노동력과 농업자재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복토직파 영농법’을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의 홍보실 이경희 씨의 말입니다.

이경희: 복토직파 농법은 못자리나 모내기를 거치지 않고 땅에다 직접 씨앗을 뿌리는 것이어서 일손도 덜고 척박한 땅에 맞는 농법이여서 저희가 북한 쪽에 얘기한 것입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오는 15일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에 있는 협동농장에 남측 농업 전문가 8명을 파견해 ‘복토직파 영농법’을 북측 기술진들에게 전수할 예정입니다. 단체는 앞으로 북한에 새 영농기법 보급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 선진 농법인 ‘복토직파 영농법’은 못자리와 모내기를 따로 하는 기존의 파종방식 대신 발아된 볍씨와 규산질 비료를 땅에 나란히 뿌리면서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수확량도 2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복토직파 영농법’은 이번에 북한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남한에서는 이미 이 농법의 효율성이 검증된 바 있습니다.

경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15일 준공

남한 강원도 고성군에 세워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와 경의선출입사무소가 각각 15일 준공식을 갖습니다. 통관과 검역, 출입국 수속에 필요한 각종시설과 편의시설이 마련된 남북출입국사무소는 남북 간 인적, 물적 교류 승인업무와 대북협의, 연락업무 등을 전담하는 곳입니다.

지난 2004년 6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 만에 15일 준공식을 갖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는 총공사비 270여억 원, 미화로 2천7백만 달러가량이 투입된 건물로 4천2백여 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8백 평 가량의 규모로 부속 건물로는 차량검사소와 출경, 입경 톨게이트가 있습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와 동시에 진행될 이날 준공식에는 남한 통일부 신언상 차관을 비롯한 초청인사, 지역주민, 공사에 참가한 협력업체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합니다. 남북이 손을 맞잡은 형상을 하고 있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는 지난 1월 27일부터 금강산 관광객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고 통일부와 법무부, 관세청 등 13개 남한의 유관기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보통 출입국사무소라고 불리지만 남북은 양측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국자를 빼고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들 사무소는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철도, 도로 연결에 합의한 이후 2002년 11월, 동해선 임시도로 출입시설에 이어 2003년 8월에는 경의선 임시도로 출입시설을 건립해 남북 출입업무에 이용해 왔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는 개성공단, 금강산과 개성관광, 이산가족 면회소건설, 대북지원물자의 수송 등 관련사업에 대한 승인과 출입심사 그리고 남북 간 열차차량 운행과 관련한 대북협의와 연락 업무 등 다양한 대북교류 업무와 대북협의를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북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선제공격할 수도”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14일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훈련(FE) 등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방어행동으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권리는 우리에게도 있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미 유엔에 통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이유로 오는 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차 장관급회담을 4월로 미루자고 통보했습니다.

남북 노동자회의 합의 없이 끝나

3년 만에 재개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가 14일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남북 노동자 대표들은 이날 오전 북한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었으나 북측 대표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등의 향후 일정을 잡는 것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당초 백두산 노동자 통일등반대회를 비롯해 연대 교류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뒤 합의내용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사무차장 평양 도착

세계식량계획의 장 자크 그래스 사무차장이 14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스 사무차장은 16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지난해 말부터 중단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활동을 어떻게 재개할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제럴드 버크 대변인은 다음달 1일부터 활동을 재개하려면 북한 정부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지원은 북한이 지난해 긴급구호 대신 중장기적인 개발 원조를 요청하면서 중단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서 남-북-러 철도회담

남한과 북한, 러시아가 참여하는 철도회담이 17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 핫산 간 철도 현대화, 한반도 종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노선 등에 관한 현안사항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한편 남한 한국철도공사의 이철 사장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합니다.

전 남한 통일부장관 “대북압박으로 북핵 해결 안 돼”

정세현 전 남한 통일부장관은 14일 북한 핵문제는 미국과 일본의 대북압박으로는 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한 학술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압박에 대한 내성이 강한 나라라며 일본인 납치나 위폐문제로 대북압박이 계속되는 동안 북한이 시간을 벌어 결과적으로 핵 국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란-러시아 핵협상 재개

이란 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이란 간 협상이 14일 모스크바에서 재개됐다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러시아 측이 협상 과정에서 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양측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모든 제안에 대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협상은 이란이 지난 12일 우라늄 농축 합작회사를 설립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이후 이뤄진 것입니다.

한국인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피납

남한의 한 방송기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호텔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남한 외교부는 14일 밤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KBS 방송의 용태영기자가 팔레스타인의 무장괴한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예리코 지역내의 한 교도소를 급습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용기자를 포함해 외국인 7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납치된 용기자는 현재 안전한 상태이지만, 납치돼있는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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