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09/14/06

2006.09.14

미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와 관련한 유엔결의안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모든 유엔회원국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남한 조선일보는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전세계 주재 공관을 통해 보낸 공문에서 해당국가가 취할 수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거론한 뒤, 이와 비슷한 조치들을 유엔 회원국들이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문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구매와 판매에 대한 엄격한 제재, 북한 선박의 해상검문, 나아가 금융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탕궈창 중국대사는 북한 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존의 중국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탕궈창 대사는 14일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참석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의 유지는 관련 당사국들의 공통관심사이며, 따라서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방침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의 열쇠를 북한이 쥐고 있다며 거듭 북한에 대해 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미국과 동맹은 북한의 핵계획을 멈추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북한에 추가로 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별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 부소장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지금껏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실제로 효과를 거두었다는 증거를 본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추가로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은 이에 맞서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의 북한 핵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14일 김 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현 시점에서 그의 중국방문과 관련한 어떤 준비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남한의 한겨레 신문은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동북부 지역에 비상이 내려졌다면서, 빠르면 14일중 그의 방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일본 법무성은 수중발레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려던 북한 선수단 13명 가운데 단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의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조총련 체육협회에 따르면, 북한은 선수단 일부에 대한 입국 거부를 선수단 전체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여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총련은 일본 법무성이 이들의 입국을 거부한 이유를 놓고 선수단 가운데 체육인이 아닌 국가 관계자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한과 북한, 미국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4일 국제문제 전문지인 르몽드 드플로마티크와의 회견에서 ‘필요하면 특사를 보낼 수도 있지만 남북의 정상이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 미국이 만일 남한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북한은 중국의 힘을 업고 중국의 힘이 휴전선까지 미칠 수 있다고 말해 미군 철수 문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중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작한다고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재는 일본의 외환법에 따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이 의심되는 단체와 개인을 상대로 일본 내 금융계좌에서의 예금인출이나 해외송금을 사실상 금지해 자산을 동결하게 됩니다.

이번 제재 대상은 미국이 이미 지정한 단체 12곳과 개인 1명을 포함한 10여개의 단체와 개인인데, 대부분 북한 금융기관과 상사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20-30대 청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탈북자단체인 숭의동지회는 13일 북한 당국이 마약 복용자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를 해왔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들 마약사용자가 주로 탄광 노동자와 생활형편에 어려운 청장년층이며 밀수업자와 당 간부라면서, 특히 아편 재배 지역인 함경북도의 청장년의 5% 이상이 마약 사용자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독재체제는 과거 전체주의가 지배하던 독일이나 이탈리아 보다 훨씬 강화되어 있어, 북한의 인민들이 봉기를 일으키기 어렵다고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주장했습니다.

황씨는 13일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에서는 어린 아이 때부터 교양을 했고 소년단, 청년 조직을 통해 새로운 세대들을 정신적으로 마비시키고 있어 봉기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씨는 이어 과거 루마니아의 독재도 심한 독재였지만, 그래도 텔레비전으로 주변 국가들의 방송을 다 볼 수 있었고 권력 분권화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일의 독재하고는 대비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