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진정됐으나 재발 가능성 있어,” FAO


2005.07.07

북한 당국이 최근 지난 2월 발생한 조류독감이 완전히 퇴치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FAO, 즉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조류독감 전문가 한스 와그너 (Hans Wagner)씨는 북한에서 조류독감이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잡지 조선 7월호는 북한 농업성 산하 중앙 수의 방역소 우성림 소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월 평양의 하당 닭 공장 이외 두 곳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나, 국가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조치로 짧은 기간에 조류독감이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식량농업기구 방콕 사무소의 와그너 씨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90일 이내에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와그너 씨는 OIE, 즉 국제수역사무국의 규칙에 따르면, 90일 이내에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조류독감으로부터 해방됐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와그너 씨는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식량농업기구나 국제수역사무국에 북한 조류독감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Wagner: This is one of the OIE regulations, if you have no confirmed new outbreak within 90 day period, you can declare your country is free from bird flu again.

와그너 씨는 그러나 한 지방에 국한된 풍토병적 성향을 가진 조류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닐 수 있다며, 조류독감이 올해 안에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조류독감이 과거에도 주기적인 양상으로 다시 재발했던 사례를 목격했다면서, 북한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Wagner: There's a possibility you get outbreaks, we saw in the past always the kind of seasonal pattern, it can be that we get another outbreak later in the year.

한편, 북한당국은 지난 2월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닭 21만 여 마리를 폐사 처리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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