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에 곡물 5만 톤 지원키로


2005.06.22

에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식량지원의 배경과 관련해 필요에 의한 순수 인도 차원의 지원으로 정치적인 고려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와도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식량사정과 대북 구호단체들이 취약계층에 접근해 식량배분과정의 감시가 가능한지 등 요인을 고려해 지원결정을 내렸다고 어럴리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식량이 영양상태가 부족한 북한 어린이들과 북한 내 소규모 식량지원프로그램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그러나 식량배분의 투명성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지원식량이 취약계층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북한 당국이 이들에 대한 접근과 분배과정의 감시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이 가능할지에 대해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번 지원은 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봐가며 추가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백악관도 이번 지원이 6자회담 등 정치상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콧 맥클랠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많은 양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해 왔다며 부시 대통령이 이미 밝혔듯이 식량을 외교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맥클랠런 대변인은 그러나 외부 지원식량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 당국이 지원식량이 군부 등으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 바 있으며 그 전 해에는 10만 톤의 식량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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