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대북 쌀 지원 분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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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정부 대표단이 지난주 북한의 고성과 개성 등 4개 지역에서 대북지원 쌀의 분배 현장을 확인 했다고 남한 통일부가 18일 밝혔습니다. 남한 SBS 방송은 일부 북한주민의 말을 인용해 남한 쌀의 밥맛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고성에서, 15일에는 개성에서 현장 확인을 통해 대북지원 쌀 1차 인도분10만 톤이 북한주민들에게 골고루 분배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경의선과 동의선 육로를 거쳐 북한 측 안내로 고성의 조양, 온정식량 공급소와 개성의 제1, 제4 식량공급소를 각각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측 대표단은 식량분배 과정 입회와 북한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쌀 차관의 지역 별 분배현황과 분배 절차, 북한주민 인지도와 반응 등을 확인했습니다.

배급량은 분배기준인 직종이나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인당 하루 평균 300-400그람 정도씩 한 달에 두 번 배급받고 있다고 대표단은 밝혔습니다.

한 고성주민은 “중노동 힘든 노동하는 사람들을 국가적으로 쌀을 더 준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또 이 쌀이 남한에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남측지원에 동포의 정이 담겨서 그런지 정말 밥맛이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합니다.

한편 남북한은 올해 남한이 지원하기로 한 쌀 40만 톤 가운데 10만 톤이 전달되는 시점마다 동, 서해와 내륙 지역에서 각각 1회 이상 북측의 배급현장을 확인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