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요인 유가족 북한 묘지 첫 성묘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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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활동하다 사망한 상해 임시정부요인들의 후손들이 북한에 있는 조상의 묘를 처음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한 정부는 그동안 남측 인사들의 참관, 참배를 금지했던 북한의 애국열사릉에서의 참배도 제한적으로 허가했습니다.

남한 통일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가족이 북한에 있는 조상의 묘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이 분단된 이후 처음으로 남한의 유족들이 북쪽으로 성묘를 가게 되는 셈입니다.

성묘 대상이 되는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은 북한에서 활동하다 사망한 인사들로, 임정 부주석의 지난 김규식 선생과 윤기섭 의정원 의장, 조소항 외교부장 등 9인입니다. 이들은 애국 열사릉과 재북 인사묘에 나눠서 안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성묘 방문를 추진해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측은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말입니다.

김자동: 방문이 성사되서 감계가 무량합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 면회 말고도 조상의 묘를 찾는 일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특히 남한 정부는 이번 성묘 방문단에 한해서 정부가 참관,참배 금지 지역으로 정하고 있는 애국 열사능의 방문과 참배를 허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독립 정신을 추모하고 후손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순수한 의미를 고려해 방북을 승인하고 열사능 방문을 허가했지만 성묘 이외에 방북 목적에 어긋나는 행위는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묘단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애국 열사릉에 안치된 인사의 가족들은 집단적으로 묘역 제단에 참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조상묘를 찾아 성묘하기로 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그 동안 애국열사능을 금수산기념궁전과 혁명열사릉과 더불어 남측 인사들의 참관과 참배를 제한해왔습니다. 이번 성묘단에 참여하는 임시정부 인사들의 후손들은 30여명입니다. 방문단은 30일 남한을 출발해 10월 1일 성묘를 하고 4일 남한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뒤 일본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서 설립된 역사상 최초의 공화제 임시정부입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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