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감시: 북한 인권개선 및 강제송환 중지 강력 촉구


2005.04.15

국제적 인권 단체인 Human Rights Watch, 즉 인권감시는 15일 북한당국이 즉각 유엔과 협력해 자국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할 것과,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의 강제송환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미국 동부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감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의 고문과 공개처형, 민간인 억류, 광범위한 강제노동 등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유엔인권위원회의 14일 결의안 채택을 크게 환영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권감시’의 톰 말리노프스키 (Tom Malinowski) 워싱턴 사무소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인권위원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인권위원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Tom Malinowski: We're very glad that it passed with such strong support.

그러나 말리노프스키 사무소장은 남한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이 없이는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란 있을 수 없다면서,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남한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alinowski: I think it's very important that the voice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e heard through the United Nations, and that's something South Korea should be able to support.

특히 말리노프스키 사무소장은 중국이 최근 자국 감옥에 수감하고 있던 탈북자 30여명을 한꺼번에 북송했다는 남한 동아일보의 12일자 보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정부가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이달 초 방중을 계기로, 지린성 장춘시 톄베이 감옥에 수감 중이던 탈북자 90여명 가운데 30여 명이 지난 4일 갑자기 감형 수속을 마친 뒤 끌려갔으며 북송된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alinowski: We have repeatedly called on China not to repatriate North Koreans back to their homeland regardless of their reason for their entry into China.

그는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이 북한에 돌아가 끔찍한 학대를 당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중국정부는 이들이 북한을 탈출한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보호해야할 국제법상의 의무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alinowski: ...all of these people face very brutal persecution upon return to North Korea. We feel China has an obligation not to return these people.

그는 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가서 난민지위를 얻으려는 탈북자들을 정식으로 명부에 기재하고 이들을 면담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가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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