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김윤규 부회장 퇴진


2005.08.19

현대 그룹의 대북 사업을 주도했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19일 물러났습니다.

현대그룹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난 김 윤규 부회장의 대표 이사직을 박탈했습니다. 최용묵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최용묵: 일관된 회사 정책 수립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김윤규, 윤만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만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이 그동안 대북사업에서 세운 공로를 감안해 부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부회장직은 유지하지만 사실상 은퇴나 마찬가지라고 남한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김윤규 부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현대의 대북 사업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는 현대 건설 상무이던 지난 1989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최초로 방북했을 때 수행하면서부터 현대의 대북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9년 뒤인 98년 현대아상의 전신인 현대 남북경협 사업단 단장을 맡으면서 대북 사업의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또한 지난달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이 성사시킨 것도 그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각종 이권 사업에 깊숙이 연루된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강제 퇴임설이 흘러 나왔습니다 김 부회장이 퇴진함에 따라 앞으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현정은 회장이 주도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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