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 3명 지난 7일 상해 한국영사관 앞에서 중국공안에 체포


2004.09.21

이달 7일 탈북자 9명이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국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에 있는 한 탈북 지원활동가는 21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그 같이 밝히고 이들 중 3명은 중국공안에 붙잡혀 북송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6명은 현재 상하이 독일학교 진입에 성공해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탈북 지원 운동가는 상하이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영사관 진입을 도왔던 활동가들이 7일 중국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3명이 북한에 강제 송환될 것을 우려해 국제인권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3명의 탈북자들은 함경북도 출신 2명과 함경남도 출신 1명으로 30살과 54살의 두 명의 여성과 11살의 학생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중국공안에 붙잡힌 3명중 여성 1명은 지난 2000년 북한을 탈북해 중국에서 살아왔는데 그의 여동생은 11일 독일학교에 진입해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자매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인 친척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운동가는 또 현재 중국 상하이 독일학교에 진입한 6명의 탈북자들은 35살 이하의 주물공장 노동자등 젊은 직업인들이며 올해 13살과 14살과 두 남학생은 금년 6월과 7월에 각각 탈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들과는 별도로 북한에 사는 10대 남매가 2년 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부모를 찾아 국경을 탈출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열차 안에서 중국공안에 붙잡혔는데 최근 북한에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탈북자 지원 운동가는 전했습니다.

서울-이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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