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러시아 정상 ‘포괄적 동반자 관계’ 선언


2004.09.21

러시아를 방문 중인 남한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규정하는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남한 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두 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나라 정상은 10개항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선언은 우선 지난 94년 정상 회담에서 설정됐던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량 파괴무기 비확산, 테러리즘 공동 대처,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 지지 등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틀 안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러시아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6자 회담과 관련해 러시아가 보여준 노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경제. 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두 나라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의 유전과 가스전 개발 그리고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사업등 대규모 경제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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