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6년 만에 이라크 문제 놓고 직접대화

2006-03-2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문제를 놓고 직접 대화를 가질 계획입니다. 성사되면 양국 국교 단절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화가 됩니다. 이번 대화가 이란 핵문제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 의장 겸 핵 협상 수석대표인 알리 라리자니는 지난 16일, 이란 대표단을 이라크로 파견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인 잘메이 칼릴자드와 회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이란은 지난 1980년 4월, 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거와 외교관 인질 사건으로 외교를 단절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 접촉하게 되는 샘입니다.

이번 대화의 주요 의제는 이라크 문제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경우 자국의 핵 문제를 이라크 문제와 연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과학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David Albright) 소장도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화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 이란이 핵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David Albright: It may, I think our indications are that Iran isn't opposed to talking to the US on the nuclear issue.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미국 단독으로,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부수적으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미국-이란 간 대화에서는 다만, 핵문제를 놓고 이란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미국의 의도를 전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국 간 신뢰회복,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인 해법에 대한 지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20일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이란 핵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논의를 벌였습니다.

이진희기자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