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이징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

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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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정부 간 협의를 24일 재개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을 이동혁 기자와 알아봅니다.

북일 정부 간 협의가 마침내 재개됐는데요?

그렇습니다. 양국은 24일 베이징에서 정부 간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이번 협의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됩니다. 일본은 이번 협의를 일본인 납치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 그리고 북일 국교 정상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는 입장인데요. 북한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주목됩니다.

일본이 굳이 이 같은 일정한 협의 진행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납치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요. 납치문제를 다른 문제들과 분리해 별도 분야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렇게 함으로써 납치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일본 측의 입장을 북한 측에 분명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일본의 이런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북한 대표로 2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송일호 외무성 아시아 부국장은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일본은 나름대로 이번 협의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은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국교정상화 등에 대한 협의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적대관계 보다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상호 평화로운 발전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납치문제가 가장 중요한 안건이라면서 생존자의 귀국과 진상규명, 용의자의 신병인도를 북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조만간 납치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요?

일본 공안조사청은 23일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해결책을 일본 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공안조사청은 해마다 일본의 국내외 공안 동향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 동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 중 대일관계 정상화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는 강경한 입장을 겉으로는 유지하면서도 일본 정계와 경제계 등에 대한 설득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동향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보고서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규정한 공동성명이 채택됐지만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며 앞으로 북한이 핵 포기를 미루면서 핵보유국으로 남으려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북한 내 정세와 관련해 보고서는 남한, 중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 등 체제 안정화 요인과 배금주의, 빈부 차 확대에 따른 불안정 요인이 엇갈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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