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 내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파방송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국장은 대북 라디오방송은 민간단체 보다는 일본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행방불명자를 조사하고 있는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10월 중에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의 전화취재를 받고 방송이 개시되면, 자신이 직접 출연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단파 라디오 방송 개시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마쓰모토: (납치피해자들에게) 좀 더 참아 달라, 좀 더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
마쓰모토 씨는 그러나 대북 단파 방송은 일개 민간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실시할 사업이 아니라 정부가 실시해야 사업이라며 일본정부의 무성의를 성토했습니다.
마쓰모토: 조사회는 어디까지나 사적인 단체다. 그런 민간단체가 방송을 개시할 만큼 현재 일본 정부의 태도는 매우 차갑다.
한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10월 중에 개시할 예정인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은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약 30분간 특정 실종자들의 이름과 실종 연월일을 낭독한 후, 여러분들을 열심히 찾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되풀이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 예: 후루가와 노리코, 1973년 치바 현에서 실종, 당시 18세, 후지타 스스무, 1976년 사이타마 현에서 실종, 당시 19세, 일본 국민들은 당신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십시오.
채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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