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마쓰모토 교코 씨 가족에게 납치 피해자 인증서 전달


2006.11.22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22일 총리 관저에서 일 정부가 북한에 의한 17번째 납치 피해자로 인정한 마쓰모토 교코 씨 가족을 만나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한 통지서를 전달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일 정부는 어떤 근거로 마쓰모토 교코 씨를 북한에 의한 17번째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하게 된 겁니까?

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실종 당시 29살이었던 마쓰모토 교코 씨는 77년 10월 돗토리 현 요나고 시 자택을 나선 후 행방이 묘연해 졌습니다. 그 후 마쓰모토 씨를 북한에서 목격했다는 탈북자 증언과 마쓰모 토 씨가 < 능라 88무역 회사>와 그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일 정부는 마쓰모토 씨 의 경우, 그의 실종 과정에서 북한의 국가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북한으로 끌려갔다는 판단아래 20일 정식으로 17번째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게 된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 능라 88 무역회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이었던 피랍 남한인 김영남 씨가 한때 소속해 있었던 회사로, 교코라는 이름의 일본 여성이 일본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에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납치 문제를 담당하는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22일 총리관저에서 마쓰모토 교코 씨의 오빠 하지메 씨를 만나 교코 씨를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하는 통지서를 전달하고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일 정부의 추가 인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마쓰모토 교코 씨의 오빠 하지메 씨는 22일 <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부회장 이쓰카 시게오 부회장과 만나 가족 모임에 대한 입회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쓰카 부회장은 “입회를 거절할 이유가 없으며, 기꺼이 함께 활동하고 싶다”며 마쓰모토 씨 가족들의 참가를 적극 환영했습니다.

<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은 오는 12월2일에 열리는 모임에서 마쓰모토 씨 가족들의 입회를 정식 인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마쓰모토 씨의 오빠 하지메 씨는 22일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단파 방송 < 시오가제>를 방문하여 여동생 교코 씨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녹음했습니다.

하지메 씨는 이날 녹음에서 “하루빨리 일본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달라”고 교코 씨를 독려했습니다. 이날 녹음된 방송은 24일 오후 10시경에 약 1분 40초 간 북한 지역으로 송출될 예정입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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