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목사 납북, 북 공작원 개입 드러나

20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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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납북된 김동식 목사의 납치 과정에 북한 공작원과 탈북자 등이 10여 명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단서를 잡고 남한 당국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현재 김 목사의 납치 과정에 개입한 조선족 출신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한 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공범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앙지검 공안 1부는 지난 2000년 중국 엔지에서 김동식 목사를 강제 납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조선족 출신, 북한 공작원 유 모 씨를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등 협의와 형법상 납치 감금 등의 협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남한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유 씨는 북한의 국가 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으로 북한과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탈북자를 붙잡아 북한으로 압송하는데 주로 관여해 왔으며 지난 2천년 1월경 김 목사의 납치 감금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직접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행동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 씨는 남한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김 목사의 납치에 관련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공안당국은 김 목사의 납치에 관여했던 한 탈북자가 남한으로 입국하면서 제공한 정보에 따라 김 목사 납치 사건을 재조사 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유 씨 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 등은 지난 2001년 김 목사 납치 과정에 개입한 또 다른 공범, 조선족 이 모씨와 함께 남한에 입국해 경기도 등지에서 막노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속된 류 씨와 함께 머물고 있던 조선족 이 모씨는 당국을 피해 달아났으며 검찰은 현재 이 씨를 포함한 다른 공범들의 신원을 추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남한 검찰 관계자는 김 목사 납북 사건에 가담한 인원은 탈북자, 조선족 등 10 명에 가량이며 현재 공범들의 신병을 추적 중이지만 현재 정확한 신원이나 남한 내 체류 여부 등이 불명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구속된 류 씨는 남한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남한 입국 목적과 관련해 돈벌이를 위해 입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류 씨 등이 남한에서 공작원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식 목사는 지난 95년부터 중국 엔지에 머물면서 선교와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2000년 1월 실종됐습니다.

김 씨의 구명운동을 벌여온 남한 시민 단체들은 남한 정부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북한에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요청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랍 탈북 인권 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한 정부가 모든 납북자들의 송환 협상 등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할 것이다.”

남한 내 북한인권 관련 시민 단체들은 1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앞으로 남한 정부가 김 목사에 대한 적극적인 송환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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