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상봉에 메구미 사이에서 낳은 딸 김혜경 대동할 듯


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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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남한 가족과 상봉을 앞두고 있는 납북자 김영남 씨가 자신과 일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와의 사이에서 낳은 김혜경을 상봉장에 대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 이현주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납북자 김영남 씨 가족 상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죠?

김영남 씨 가족의 상봉은 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마지막인 4번 회차에 포함돼 있습니다. 가족들은 28일 만나고 30일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남측에서 김영남 씨의 어머니인 최계월 씨가 누나인 영자 씨가 상봉행사에 참여할 예정이고 북측에서는 김영남 씨와 김영남 씨가 일본인 납북자인 요코다 메구미 씨와 결혼해서 얻은 딸 혜경, 또 재혼한 부인을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상봉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한 북측 관계자는 이날 현지 취재단에게 이번 상봉행사에서 남측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모두 털고 갈 것이라면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와 김영남씨 사이에서 낳은 혜경 양이 이산가족 상봉장에 나올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족의 상봉이 일반 가족들과 함께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방에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측은 별도 상봉, 남측은 다른 이산가족들과 같은 식으로 상봉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남 씨 남한 가족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가족들은 현재 상봉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남 씨가 납북된 것인 1978년 8월이니 이번이 28년 만의 가족 상봉입니다. 영남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는 상봉 날짜가 정해진 뒤로는 잠도 못자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상봉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최계월 씨는 가족은 북에 있는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에게 줄 선물을 모두 꼼꼼하게 챙겼고 김 씨가 좋아한다는 약밥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27일 전주를 출발해서 집결지인 속초로 향할 예정입니다.

김영남 씨 가족들이 26일, 이산상봉행사가 끝날 때까지 일본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죠?

납북된 김영남 씨는 최근 일본 정부가 실시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딸 김혜경의 생부로 밝혀진 뒤로 김영남씨 문제는 남한 측뿐 아니라 일본 측에서도 상당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김영남씨 가족과 이들을 도와온 남한 시민단체 납북자 가족 모임 측은 26일 상봉행사가 끝날 때까지 일본 언론들의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측의 김영남씨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은 취재 거부 배경으로 밝히고 있는데요,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용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성용: 행사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쪽은 메구미 문제가 중요하듯이 우리는 김영남씨 문제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 대표와 김 씨 가족들은 이 같은 결정이 일본 가족들과의 공조를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며 기회가 있다면 요코다 메구미 씨의 가족과는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김영남 씨의 남측 가족들과 사돈간인 일본의 요코다 메구미 가족 측은 북한 방문을 놓고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왔습니다. 남한 가족들은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김영남을 만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메구미 가족 등 일본 시민단체 측은 상봉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일본 측의 우려는 이번 상봉이 오히려 북한 측에 이용만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번 상봉으로 인해 김영남 씨의 입을 통해 메구미의 사망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메구미 사건은 일본 납치자 문제의 정중앙에 있는 사건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본 측은 북측이 보내온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고 밝혔습니다.

남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일본은 과거 상봉했던 납북자 경우로 인해 상봉을 하게 되면 송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한에 있는 납북자 가족들도 인륜은 천륜이라는 입장에서 김씨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하지만 중요한 것은 김영남씨 가족들이 상봉한 뒤에도 만난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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