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경찰, 태국 납북 여성 조사

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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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사법 경찰국은 27년전 발생한 이 실종사건을 완전히 밝히지 못하고 수사 착수 3년뒤인 1981년께 수사를 매듭지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이들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단서가 잇따라 나와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경찰국은 밝혔습니다.

실종된 여성들은 마카오 여성 2명과 태국 여성 1명입니다.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는 당시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안마사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데요, 일본인 단골손님의 저녁초대를 받고 나간 뒤에 행방불명됐다고 합니다.

또 마카오 여성 두 명은 보석가게 점원이었다는데요 이들 역시 같은 일본인으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받아 갔었다고 합니다. 이 일본인은 '후쿠다' 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다시 나오게 된 것은 30년 가까이 북한에서 생활하다 작년에 일본으로 간 미군 탈영병 찰스 젠킨스씨가 최근에 자서전을 펴냈는데요. 이 책에서 그는 태국여성 '아노차 판조이'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 아노차 판조이가 납북됐다는 같은 해에 북한에 납치됐다가 8년 만에 탈출한 남한 여배우 최은희씨가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평양 초대소에서 마카오에서 납치되어온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실종된 마카오 여성의 한명인 '홍렁영'의 가족들이 1988년 최은희씨에게 홍씨의 사진을 보내 확인을 요청했었는데 최은희씨는 바로 그 여성을 초대소에서 봤었다고 확인해줬다는 것이 홍씨 가족들의 얘깁니다.

그러니까 찰스 젠킨스씨나 최은희씨의 얘기를 종합해 볼때 태국 여성과 마카오 여성 3명은 모두 1978년 같은 해에 실종돼 북한으로 납치됐을 것이라는 마카오 수사 당국의 심증이 굳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마카오 경찰이 원양어선 선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혹은 중동권 인신매매단에 의한 납치일 수 있다는 추정으로 수사를 집중해 왔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젠킨스씨의 회고록 내용이 발단이 돼, 북한측 정보기관원에 의한 납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당시 행적을 다시 재조사하게 될 것 같다고 합니다. 홍콩주재 태국 총영사도 지난주 마카오를 방문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아노차 판조이의 납북설에 관한 정보제공을 요청하고 재조사를 촉구했다고 합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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