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일 목사 서울 도착
2004.09.23
2002년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 체포됐던 최봉일 목사가 2년 5개월 만에 석방돼 23일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현장모습을 서울에서 이장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3일 중국 옌지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봉일 목사의 모습은 건강하고 밝아보였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2년 6개월 가깝게 건강한 몸으로 조국을 다시 찾게 된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최봉일 목사는 석방소식을 듣는 순간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질병이 다 달아나는 느낌이었다며 환영 나온 가족들과 교인들과 일일이 해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날 환영객 가운데는 최 목사와 비슷한 시기에 체포돼 구금됐다 지난 7월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희태 전도사가 최 목사를 반가이 맞았습니다.
“대단히 감격스럽구요, 제가 먼저 나온 사람으로서 그동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날 조촐한 최 목사 환영식을 준비한 피랍인권탈북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아직도 중국당국에 의해 구금돼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의 송환을 위해 정부가 더 힘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안 나오는데요, 다섯 분 정도가 아직까지 구금 중에 있으니까 우리 정부가 좀 더 노력을 해서 이분들도 하루속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 바램이고..”
최봉일 목사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을 들어갈 수 없지만 탈북자들을 돕는 또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며 탈북자 지원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남은 생애에 조국과 평화통일을 위해 몸 드려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