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주미 남한대사, “미 대선 후 북핵 협상 빨라질 것”

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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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에 주재하고 있는 한승주 남한대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13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한승주 대사는 오는 11월2일 치러질 예정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서둘러 진행시킬 것이라고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거 이후의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같이 답변한 것입니다.

한 대사는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북한은 새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내년 1월20일까지 기다린 뒤 미국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일단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면 자신의 대북정책을 재빨리 실행해 나가기 시작할 것으로 한 대사는 예상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6자회담과 아울러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케리 후보는 이 양자회담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정전협정과 군비축소, 경제문제, 그리고 인권문제 등을 두루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사는 최근 들어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제한적이나마 북한과 직접 핵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는 양자 협상으로 보기도 어렵고 생산적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사는 케리 후보가 북한 핵문제를 시급하고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인사들을 기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만약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한 대사는 내다봤습니다. 한 대사는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로써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부시 행정부는 차기 6자회담 개최일자를 확실히 정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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