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탈북자 대부분 수용소 행”

2005-11-22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탈북하다 강제 북송된 사람들은 대부분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혹독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 서림천 구역에서 복역했던 탈북자 김수철(가명) 씨는 22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감자들은 하루 600그램의 강냉이로 목숨을 연명하며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남한의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수철 씨는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신변을 우려한 듯,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언에 나섰습니다.

김수철 씨는 북한에서 무역 관계 일을 하다, 오해가 생겨 간첩으로 몰리는 바람에, 2000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요덕수용소 구읍지구 서림천 지역에서 수감생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서림천 지역에는, 평균 200명이 수감되어 생활했다면서, 이들 중 탈북자의 수는, 자신과 함께 생활했던 40여명을 포함해, 180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철: 내가 수감생활을 시작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탈북자들이 대거 수감되기 시작했으며, 많은 경우 어떤 날은 20-30명 씩 한꺼번에 잡혀서 들어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가 생활했던 서림천 지역 수감자가 약 220명인데, 이 중 탈북자가 40여명 되었다. 그 외에 이미 죽었거나 내가 이름을 모르는 탈북자들이 서림천 지역에만 140여명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수철 씨는, 서림천 지역 수용소에는 탈북자 출신 수감자 이외에, 북한 외교부나 고위관료, 유학생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들, 조선중앙통신사 관계자, 종교인 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림천 지역 수감자들은 하루 600g, 즉 한 끼에 200g의 강냉이만 먹고 강제노동을 해야 했으며, 때문에 영양실조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김 씨는 증언했습니다.

김수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양실조와 그로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여자들이 제일 힘든데, 수용소 여자들은 생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힘든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다 잡히는 경우 공개처형을 당하게 되며, 수감 생활을 하는 와중 김정일 체제에 반대하는 말을 하고 다니다 한 밤 중에 끌려가 비밀리에 처형되는 수감자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와 공동으로, 요덕수용소 수감자 명단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오는 12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 기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