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관보, “북한, 불법행위로 연간 5억 달러 벌어들여”


2006.01.09

북한이 달러 위조와 마약밀매 등 불법행위를 통해 연간 5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재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연방관보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북한 정부와 기업들은 마약거래와 화폐위조를 포함한 갖가지 범죄행위와 연루돼 왔고, 여기서 벌은 돈은 약 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관보는 지난 2004년 터키 당국이 두 명의 북한 외교관을 7백만 달러 상당의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한 사실과, 같은 해 이집트에서 또 다른 두 명의 북한 외교관이 15만 달러 상당의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들어가다가 추방된 사실도 전했습니다.

또 1990년 이후 북한이 20여개 국가에서 50여건의 마약적발 사건에 연루됐던 것이 확실하며, 이 사건으로 상당수의 북한 외교관이나 공무원이 붙잡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 관리들은 지난 30년간 수퍼노트라고 불리는 1백 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유통시키다 붙잡히는 일이 많았으며, 미국 행정부가 압수한 위조달러만 4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관보는 밝혔습니다.

관보는 또 북한이 마카오의 금융기관들을 이용하는 기업들을 통해 마약밀매와 위조지폐 같은 불법행위에서 얻은 수익을 세탁한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보는 특히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돈세탁을 포함한 북한의 금융범죄에 이용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은행이 불법 행위와 연관된 북한의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게 20년 넘게 금융 업무를 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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