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중국방문 우한 방문한 듯
2006.01.1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언론에 보도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일정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저우 도착설 등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문에 불과합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일정이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죠?
그렇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중국 상하이나 광저우, 선전, 내륙지방인 후베이성 성도 우한 등에서 북측 인사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들과 함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북측 인산들의 움직임을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가리려는 시도이며 김 위원장의 베이징 부근에 머물고 있고 곧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들러서 남부에 있는 경제도시, 광저우에 도착했을 가능성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중국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오전 광저우에 도착했으며 광저우 중심에 위치한 바이텐어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텐어 호텔은 11일부터 15일까지 일반 투숙객의 예약을 받지 않고 있고 또 12일 오후부터는 일반인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바이텐어 호텔은 광저우 도심에 위치한 특급 호텔로 다수의 외국 정상들이 묵었던 곳입니다. 광저우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와 약 300m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요?
이것 역시 관측에 불과하지만, 이미 이뤄졌거나 늦어도 13일까지는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10일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방문일정이 늦어도 13일이나 14일에는 마무리 될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나오고 있는 얘기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여전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요?
네. 쿵 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소식에 대해 모른다며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쿵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된 어떤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대응 방식을 잘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의 회담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관련된 소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