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조 위조지폐 4천 5백만 달러 이상

200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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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조한 미국 달러 위조지폐가 4천5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타임스는 북한 정부가 지난 1989년 이후 4천5백만 달러 이상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제작했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사법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전 세계에서 정부가 위폐제작에 관여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전했습니다.

타임스는 션 갈랜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가 지난 10월 위조달러를 유통한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며 이 사건으로 북한 정부가 이른바 ‘수퍼노트’로 알려진 100달러짜리 위폐 제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89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9가지 종류의 100달러짜리 위폐를 제작했는데요. 미 당국은 해를 거듭할수록 제조기법이 발달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짜 돈과 거의 구별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 감식을 해 보면 위폐는 진짜 돈에 비해 인쇄상태가 약간 흐리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현재 갈랜드 당수의 미국 인도를 추진하는 등 북한의 위폐제조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북한의 달러 위폐 제조는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제5차 6자회담에서 미국 측에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하라며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습니다. 회담 후 한 때 북한과 미국 양측이 양자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미국은 이 문제를 놓고 북한과 양자협의를 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최근 마카오에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에 대해 미국과 거래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은행은 북한과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습니다. 이 은행이 북한의 위폐를 유통시키는 등 불법자금의 세탁을 도왔다는 것이 미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 조치 이후 은행 측은 북한과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미국과 양자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이 문제가 회담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숀 메코믹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미국이 위폐문제를 갖고 북한과 협상하자고 제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코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Sean McCormack: The United States never offered to engage in negotiations with N. Korea on this matter.

메코믹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위폐방지를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북한 측에 설명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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