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위부, 탈북자 색출 활동범위 넓혀

200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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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당국이 중국의 탈북자들의 남한 행을 막기 위해 중국 동북삼성은 물론 산동성(山東省), 청도(靑島)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조선족들을 매수해 탈북 중개인들의 정보를 캐내고 있다고 탈북자 박찬(가명) 씨가 29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2003년 남한으로 들어가 정착한 박찬 씨는 북한보위부와 중국 공안이 함께 공모해 브로커, 즉 중개인들과 탈북자들을 잡아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중국으로 간 동료 탈북자가 직접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박찬 씨는 신변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탈북자 한분이 아들의 구출하려고 연변으로 들어갔는데 북한과 중국이 서로 지지하고 공모해 중국공안은 탈북자들 한명 고발하면 한국 돈으로 한 50만원씩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차 없이 지금 한 달에 한 200여 명씩 북송시킨다고 합니다.“

박 씨는 또 아들을 데려오려는 이 탈북자가 베이징 행 기차 안에서 자신의 침대 아래에 탄 북한보위부 요원들이 탈북자들의 위치와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아들을 옮기려고 베이징으로 나오는 기차를 탔는데 상단에 탔거든요. 하단에 손님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으니 북한 보위부들로 탈북자들이 어디 어디에 있고 하는데 나이 먹은 사람 하나가 조장이고 젊은 30대 사람이 말을 하는데 심양에 가면 자기들의 처소가 있고... 위에서 자고 있는 줄 알고 말을 하는 것이죠.“

그는 이어 동료 탈북자는 연변과학기술대학에 근무하는 북한에서 파견된 한 교수가 탈북자들의 상황을 염탐해 이를 북한보위부에 전달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을 막기 위해 논의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자가 말하는데 연변과학기술대학 누구 교수를 통해 가지고 이 자료를 다 알았다, 그리고 베이징을 중심으로 탈북자들이 외국공관에 진입하니까 브로커 중개인들 잡아치우고 탈북자들을 빨리 붙잡아 내가야 한다는 이런 작전을 현실적으로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박찬 씨는 남한에 있는 탈북자 도우미들과 함께 일하는 조선족 교포들이 북한 보위부와 중개인들로 부터 돈을 받고 탈북자들을 중국공안에 고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거의 우리 탈북자들이 조선족 교포들을 다 이용하고 있는데 조선족들을 북한보위부가 와서 달러로 매수하니까 이들이 양다리치기 하고 있어요. 브로커 사람들한테 돈 받아먹고 북한 보위부로부터 돈 받고 그리고 탈북자들은 잡아서 북송시키고 있어요.”

한편 최근 북한 회령 망양 강안지구에 살고 있던 15세대 주민 20여 명이 탈북자들의 두만강 도강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북한보위부에 잡혀 평안남도 북창군 정치범 18호 관리소로 모두 넘겨졌다고 박찬 씨가 전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두만강에서 탈북 시켰거든요. 그중에는 인민보안성, 경찰도 끼어있어요.”

박찬 씨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남한 행 탈출을 막기 위한 북한보위부와 중국공안의 책동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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