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발 흑연광산 이르면 올해 말 제품 생산”

200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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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 말에, 남북이 공동으로 개발한 흑연광산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이 생산될 전망입니다. 북한과 광업 분야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남한 대한광업진흥공사 박양수 사장은 2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촌 흑연광산 개발사업이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양수 사장은, 현재 북한 측과 정촌 흑연광산의 완공식 날짜와 운송방식, 그리고 경로 등의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북한은 12월 20일 쯤 준공식을 갖자는 입장이지만,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북측과 본격적인 제품생산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준공식을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이 경우 준공식은 1월 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업진흥공사는 지난 2003년 7월, 북한과 정촌 흑연광산 개발과 관련한 합작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광업진흥공사와 북한이 투자액을 반반씩 출자해 광산 개발과 제품을 생산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로서는 유일한 남북 광물자원 협력사업 입니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채광, 광물을 캐고 운반하는 장비의 북한 반출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선광, 즉 광석을 처리해 유용 광물과 불용 광물로 선별하는 시설과 철골, 발전기의 반출과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운전을 거쳐 빠르면 올해 안에 시제품이 남한으로 반입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양수 사장은, 흑연광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년 흑연 3,000톤 씩 생산할 수 있으며, 이 중, 매년 1800여 톤을 투자금 회수명목으로 남한에 들여올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남한 내 흑연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사장은 또, 생산된 제품을 개성으로 옮겨 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방안에 대해 북측과 논의 중이라며, 육로가 해상이나 항공 수송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사장은 인공비료의 원료가 되는 인회석 광산을 남북이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북한 인회석은 품질이 좋아 제품 생산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에서 인회석을 들여오면, 현재 중국으로부터의 인회석 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인공비료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 밖에도, 북측과 텅스텐,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등 주요광물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북한에는 100여 곳의 광산이 있고, 이 가운데 44곳 정도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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