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철 보릿고개 맞아 식량 확보 비상
2006.05.04
남한의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은 4일 북한이 보릿고개를 맞아 식량 확보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한의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4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북한당국이 여름철 식량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해, 식량을 비축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지는 그 한 예로, 북한 중앙양곡관리국이 4월 들어 각 지역 양곡관리국에 쌀을 파는 것을 중단하고 보유한 식량을 철저히 보관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각 농장과 개인들로부터 쌀을 사들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지시에 따라 각 지역 양정사업소는 쌀을 ㎏당 750∼850원에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구매한 쌀은 식량이 매우 부족한 여름철에 시장가격보다 100∼150원 가량 싼 600∼750원에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소식지는 또 국가에 의한 식량공급이 어려워지자, 시장에서 이뤄지는 식량매매 단속도 느슨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배급제를 부활하면서 시장에서의 식량 매매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속을 하지 않는 대신, 상인들의 식량 판매량을 100㎏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따라 ‘좋은 벗들’은 소식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큰 풍작을 이루었지만,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많아진 것일 뿐 절대필요량에는 여전히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게 이 대북지원단체의 판단입니다.
이 단체만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4일 북한이 지난해 국제구호기관들에게 식량지원활동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이후 또다시 기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선, 국제구호기관들의 식량지원 중단으로 지원량이 급격히 준 것이 주요원인입니다. 또한 한동안 부분적으로 허용됐던 식량매매를 금지하면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의 보릿고개 식량부족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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