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가정보원, “북한, 국제전화 대부분 폐쇄”


2005.06.28

북한당국은 지난 3월말부터 내부정보가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국제전화 대부분을 폐쇄했다고 남한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습니다.

남한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무역상사의 국제전화가 대부분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부기관 역시 대외업무를 위해 국제전화가 필수적인 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지난 4월부터는 이용증명서를 갖고 있는 사람만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통화도 보안요원이 있는 자리에서만 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북한당국의 이 같은 조치들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광복과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앞두고 대내외 불안요소를 미리 없애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또 북한의 경제개혁 이후 이른바 자본주의형 범죄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북한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주의형 범죄란 부유층과 노약자를 노린 강력 범죄와 국유 물자의 밀거래 그리고 외환 밀거래 등을 말합니다.

이에 대응해 북한 당국은 범죄자 집중 단속 기간을 정해 순찰과 불시검문을 강화하고, 전과자나 직장을 무단으로 결근한 자들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주민들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평양과 국경지역에서 외환 밀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인민보안성 요원들을 장사꾼으로 위장하는 함정 단속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량생산과 관련해 북한당국은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한 기관을 해산시키거나 예금계좌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전했습니다. 또 5월 들어 모내기를 빨리 끝내기 위해 기관과 기업소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당과 정부 관리들까지 농촌지원에 집중 동원시키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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