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조총련에 6.15 기념행사 불참 통보

20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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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 친남한계 한인 단체인 민단이 친북한계 단체인 총련이 추진해온 2천년 남북정상회담 6주년 기념행사인 6.15 민족통일 대축전 일본위원회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7일 총련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민단이 총련과 함께 지난달 17일 합의한 6.15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채명석 기자: 민단의 하병욱 중앙본부 단장은 7일 조총련의 서만술 의장에게 보낸 제의서에서 “6.15 공동행사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데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여를 단념할 수밖에 없다”며 불참 의사를 정식 통보하고 서만술 의장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민단 하병욱 단장은 또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획득운동, 탈북자 지원, 모국 방문단 사업, 납치문제에 대한 지원활동은 (민단 단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민단 중앙위원회 및 중앙집행위원회 결정 사항이며 계속 사업인 점을 밝혀둔다고 이 문제들에 대한 민단의 기본 방침을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지난 5월 17일 민단의 하병욱 단장과 조총련의 서만술 의장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 민단의 각 지방본부는 하병욱 단장이 아무런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며 크게 반발해 왔습니다. 하병욱 단장은 지방본부의 반발이 커지자 우선 6.15 기념행사 참가를 포기하고 탈북자 지원 문제, 지방 참정권 획득 문제 등에 대해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7일 제의서를 조총련에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민단이 6.15 기념행사 불참을 통보한 것은 지난달 17일 총련과 합의한 공동성명을 지키지 않게 되는 셈인데요, 조총련과의 화해문제는 어떻게 발전될 것 같습니까?

채명석 기자: 민단의 하병욱 단장과 조총련의 서만술 의장은 지난 달 17일 6.15 기념행사 공동 참가. 8.15 축제 공동 개최 등 6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성명에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온 탈북자 지원 활동, 지방 참정권 획득 문제, 모국 방문단 사업 중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민단과 조총련이 언젠가 그런 첨예한 문제들로 다시 등을 돌리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했는데,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민단과 조총련의 관계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이대로 양호한 상태를 지속한다면 역사적 화해라는 기본 틀은 당분간 무너지지 않겠지만, 두 단체의 앙금이 말끔히 사라지려면 앞으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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