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과 조총련이 역사적 화해를 위해 17일 첫 수뇌 회담

20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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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60년간 친북한, 친남한 재일교포 조직으로 반목과 대립을 거듭해 왔던 총련과 민단이 역사적 화해를 위해 17일 첫 수뇌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민단과 총련 대표들이 만나게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죠.

채명석 기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민단과 재결성 51주년을 맞는 조총련은 조국 분단의 영향으로 재일동포 사회를 양분하며 대립과 반목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양 단체는 2000년 6월15일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자 한때 화해를 위한 접촉을 갖기도 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민단 중앙본부 단장 선거에서 재일동포 사회의 대립 해소 기치를 내건 하병옥 씨가 당선됨에 따라 조총련과의 화해 무드가 다시 일기 시작했습니다.

조총련 측은 화해의 조건으로 동포들의 귀화를 촉진하는 지방 참정권 요구 포기, 민단 기구인 탈북자 지원센터 해제, 재일동포 모국 방문사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민단이 조총련 측의 요구를 받아 들여 탈북자 지원 활동과 재일동포 모국 방문 사업을 보류키로 결정하고, 조총련 등이 참여하는 ‘6.15 공동선언 실천 일본 지역 위원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표명함에 따라 17일 민단과 조총련간의 첫 수뇌 회담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17일 열리는 수뇌 회담은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내용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민단의 하병옥 단장이 조총련 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방문하는 형태로 17일 첫 수뇌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 회담에서는 재일 동포 화합 차원에서 6.15 기념행사 공동 참여와 8.15 기념 행사 공동 개최 등에 합의할 예정입니다.

또 민단이 요구하고 있는 지방 참정권 요구 문제에 조총련이 공동 투쟁 방침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으며, 민단은 북한 본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남한의 광주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민단과 조총련이 나란히 함께 참석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단과 조총련의 역사적 화해에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16일 민단과 조총련간의 역사적 화해 움직임에 대해 “남북간 화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그러나 “조총련에 대해서는 공안 조사청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부도 동향을 충분히 주시할 것”이라며 민단과 조총련간의 역사적 화해에도 불구하고 조총련에 대한 조세감면 조치 철회 등 압박을 계속해 갈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조총련이 민단과의 역사적 화해에 응한 것은 본국 정부의 지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남한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양분되어 있는 재일동포 사회를 하나로 묶어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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