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뒤 재탈북한 모녀, 남한 행 바래

200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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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배를 타고 남한으로 가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던 탈북자 모녀가 다시 북한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일리 NK에 따르면, 2003년 당시 중국 옌타이 항에서, 배를 타고 남한 행을 시도하려던 80여명의 탈북자 중 40명이 체포되어 전원 북송됐고, 체포되지 않은 사람들 중 일부는 남한에 들어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북송됐던 탈북자 중, 옥주 모녀가 재 탈북에 성공해 현재 중국 옌지에 머물고 있다고 데일리 엔케이는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를 쓴 데일리 NK의 한영진 기자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들 모녀는 2004년 10월 재 탈북 했다면서, 지난 달 중국 옌지로 가 이들 모녀와 직접 만나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영진: 같이 체포됐다가 나온 탈북자들이 5-6명 남한에 입국해 있습니다. 그 분들하고 연락은 되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의 손으로(도움으로) 중국에 나가서 만나 봤습니다. 만나 보기도 했고 지금도 연락이 되고 있구요.

한영진 기자는 옥주 모녀는 현재 남한 행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입국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영진: 최소한 안정적으로 있을 데를 찾아야 하는 데 한국에 나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지금 상황으로는 입국비도 만만치 않고, 선뜻 손을 못 대고 있어요.

데일리 NK에 따르면, 옥주 모녀는 2003년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옌타이 감옥에서 20일, 단둥 감옥에서 한 달을 있다가 북한의 신의주 감옥으로 호송되었습니다. 신의주 감옥에서, “죽어도 남한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한 달 만에 함경북도 온성군 감옥으로 호송된 옥주 모녀는 소화기계 급성전염병인 파라티푸스에 걸려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옥주 모녀는 온성 감옥에서 징역 3년 판결을 받고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난 이후에야 병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이들 모녀는 이후 농장 창고에서 생활했지만 약도 없고 감시당하는 생활을 도저히 견디지 못해, 다시 두만강을 넘었습니다.

한영진 기자는, 이들 모녀의 건강상태는 석방될 당시에 비해 많이 호전된 편이라며, 그러나 이들 모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챙기는 일이 아니라 하루 빨리 안정적으로 머물 곳을 찾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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