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운동본부, 탈북자 강건 씨 송환 촉구
2005.08.24
남한의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에 탈북자 강건 씨를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는 강 씨는 최근 중국에서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강건 씨의 납치소식이 언론에 공개되자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강건 씨 비롯해 북한 당국이 납치한 남한국적 탈북자 6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운동본부 측은 또 남한 정부에 대해서도 자국민의 생명과 인권보호는 헌법에도 엄연히 제시되어 있는 만큼 탈북자 강 씨를 포함한 6명의 송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권은경 사무차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앞으로 다른 탈북인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강 씨와 다른 탈북자들의 남한 송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은경: 이것이 평범한 단순사건이 아닌 이상 탈북자 단체들과 북한 인권단체들이 연대를 해서 송환을 촉구할 것이다.
권은경 사무차장은 또 지난해 2월 강 씨가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 내부의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외부에 공개해 만 천하에 북한의 실상을 알린 바 있어 북한 보위부가 강 씨를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은경: 북한 요덕수용소 정문과 수용소 경계 쪽에 있는 정치범들이 인분을 나르는 장면과 풀을 뜯어먹는 장면을 공개했었다. 남한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이슈가 됐었다.
북한민주화 운동본부 측은 또 6명의 남한국적 탈북자들 이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자들 까지 포함하면 납북된 남한인들의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한정부는 북한이 송환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한 모든 대북협상을 중단하고 대북지원 재검토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