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납북자 딸, 김정일에게 아버지 송환 촉구 편지 보내


200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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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납북자들의 가족모임인 ‘납북자가족협회’의 최우영 회장이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납북된 아버지의 송환을 호소하는 편지를 신문에 냈습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이 아버지의 생신이라며 생신 상을 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최우영 회장의 아버지 최종석 씨는 1987년 북한 경비정에 납치된 동진호의 어로장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북에 납치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아버지를 기다리는 최 회장의 애타는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 졌습니다.

최우영: 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버님에 대한 송환에 대한 희망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이런 경사스러운 날도 불효 같은 마음이 더 많아 아버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최우영 회장은, 환갑을 맞도록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최우영: 김정일 국방 위원장남, 위원장께서는 부친이신 고 김일성 주석을 위해 지금도 엄청난 규모의 기념사업을 하고 계실만큼 효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가족을 사랑하고 인권을 생각하시는 마음으로 돌아가시어 납북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최우영 회장은 또 편지에서, 일본 납북자 문제만큼만 남한의 납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우영: 이미 일본인 납북자들의 아픔을 이해해 귀국시켜준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남한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에는 침묵하고 계시는 것인지요. 북한의 주장대로 라면 저희 아버지도 비전향 장기수이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에서 납북자 문제를 언급할 때 마다 북한에서는 납북자 없다고 해왔는데, 같은 사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와 남한의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왜 이리 다른지요. 납북자 더도 들도 말고 일본 만큼만 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최우영 회장은, 편지 끝부분에, 아버지의 건강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와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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