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수해물자 북 주민에 공급
2006.11.09
지난 여름 수해로 큰 피해를 본 북한 지역에, 남한에서 지원한 모포와 시멘트, 약품 등의 수해지원 물자가 공급됐으며, 특히 시멘트는 수해로 파괴된 주택과 아파트 건설에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고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이 9일 전했습니다.
좋은 벗들은 ‘오늘의 북한 소식’을 통해 특히 남한이 지원한 시멘트는 아직 수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신양과 양덕 지구에 있는 살림집 건설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지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큰 신양과 양덕 지구는 산간지역이라 벌써 추위가 시작됐는데, 수재민들은 남한에서 지원한 모포와 북한 전역에서 보내 준 옷가지들로 추위를 근근이 이겨내고 있습니다.
소식지는 철근을 비롯한 건축자재와 운송수단, 건설장비가 부족해 수해 복구가 더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양군은 수해로, 읍내 아파트와 단층 주택이 3분의 1가량 파괴됐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살림집 건설을 하기 위해, 어린 아이와 노인, 여성 할 것 없이 전 주민이 총동원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지는, 수재민들은 현재 밭이나 산기슭, 무너진 집터에 초막이나 비닐로 임시거처를 만들어 생활하고 있는데, 살림집 건설이 늦어지고 지원 식량이 떨어지면 구걸하는 아이들과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식지는 현재 수해지역에는 최우선 적으로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그러나. 언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지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먹을 것도 없는 수준에 아까운 돈만 날려 보낸다”며 국가 정책에 반감을 표하는 주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양덕군은 이번 수해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들은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해 당시 양덕의 지수 역을 지나던 평양-청진 간 열차와 신의주-청진 행 열차가 철길과 교량의 파괴로 한 달 이상 고립되는 바람에, 열차 승객 90여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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