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문제 외 대북현안 양자간 풀어야” - 남 통일부 장관


2005.12.05

북한과 미국이 최근 금융제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핵문제를 제외한 6가지 대북 현안은 북한과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제외한 인권문제 등 6가지 현안은 북한과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맞춰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6자간 문제와 다른 문제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남한 정부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구체적으로 핵 문제를 제외한 미국의 대북 현안으로 미사일문제와 생화학무기, 재래식 군사력 문제 등 세 가지 현안과 북한의 인권, 마약, 위조지폐 문제 등 모두 여섯 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북미 당국자간 협의가 취소되고 북한이 이를 이유로 앞으로 6자회담에 불참할 뜻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4일 북한 당국은 미국과 금융제재 문제와 관련한 양자대화가 성사될 때까지 6자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미국 두 나라 사이 갈등과 관련해 남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5일 남한 방송에 출연해 이 문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국제법적 규범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차관보는 북미 양국이 금융제재 관련 협의 형식을 가지고 갈등하고 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미국이 설명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어떻게든 양측이 서로 만나면 입장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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