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64% 굶어죽는 사람 직접 봤다
2005.08.08
남한의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북한 인권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탈북자의 4명 중 3명이 공개 처형 장면을 직접 목격했으며 굶어 죽은 사람을 직접 봤다는 탈북자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한 탈북자 100명 중 직접 공개 처형을 목격했다고 답한 사람이 75 명, 공개처형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는 응답자가 1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탈북자 중 3 % 가 직접 강제 낙태를 당했고 35%의 탈북자가 직접 강제 낙태를 목격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심층 면담에 응한 탈북자들은 탈북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임신부가 낳은 어린 아이를 부모가 보는 앞에서 땅바닥에 엎어 놓고 죽게 하는 일도 있으며 병원에 약이 없어서 안전원들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서 유산시키기도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은 북송된 탈북자들이 국경 지대의 무산, 청진 집결소나 양간도 해산의 927 사무소에 끌려가는데 이곳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일어난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의 62%가 북한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식량 문제를 꼽았으며 64%가 굵은 죽은 사람을 직접 봤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식량 부족과 함께 출신 성분에 따른 차별과 당원의 부정부패를 북한 사회의 문제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 인권 위원회가 동국 대학교 북한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월부터 약 4월에 거쳐 작성했으며 탈북자 100명의 설문 조사와 50명의 심층 면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의뢰한 남한 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보고서를 지난 15일 보고 받고도 공개하지 않아 보고서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남한 인권위는 탈북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 연말쯤 북한인권 전반에 관한 인권위 입장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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