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태국 차기 유엔 사무총장 경쟁 돌입
2006.02.15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향한 후보들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이 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수상은 이미 지난해 출마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라키앗 부수상은 일찌감치 현 태국 탁신 치나왓 정부의 외무장관을 거친 후 부수상으로 격상되어 유엔사무총장 직을 걸고 선거 운동을 해 왔으며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연합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반기문 외무장관이 유엔사무총장 경선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 하여 태국의 수라키앗 부수상과 경쟁 관계가 되었지만 어느 나라 출신이든 공식 선언을 했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을 것이며 미국 등에서 주장하는 개혁을 할 만한 인물이 아니면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이 곳 외교가의 반응이며 이 곳 태국 언론매체들도 남한 반기문 외무장관의 출마 공식선언에 대한 기사를 거의 게재하지 않고 다만 영자지에서 3단 기사 수준으로 외신을 인용 보도하였습니다.
한편 태국 정부는 남한 정부에 반기문 외무장관이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공식 선언하기 전 수라키앗 부수상이 유엔사무총장이 되도록 칸타티 수파몽컨 태국 외무장관은 협조를 요청했었으며 반기문 장관이 공식 선언을 할 경우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거론 되고 있는 사람들이 남한의 반기문 외무장관, 태국의 수라키앗 부수상, 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사무차장 등 대부분 아시아인들인 이유 중에 하나는 제3대 유엔사무총장으로 1961년부터 71년까지 10년간 역임했던 당시 국명이 버마였던 미얀마의 우탄트 사무총장 이 후 35년 만에 처음 돌아 온 차례이기 때문입니다.
이동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