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강타한 지진, 1964년 이후 최대규모

200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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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과 동반된 해일로 인해, 28일 현재 약 2만 4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피해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사망자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지진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등에서 구조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피해 규모가 조금씩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전체 사망자 숫자는 얼마 정도로 집계가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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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국제 적십자사는 28일 현재, 2만 3천 7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들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은 스리랑카에서 약 1만 2천명, 인도의 경우 6천여 명, 인도네시아 5천여 명, 태국은 800여 명 등이 사망했다고 비공식 집계하고 있습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특히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아체 주의 경우 사망자가 1만 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수마트라 섬에서 인도양 맞은편으로 4천 900km나 떨어진 소말리아에서도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경우, 리히터 규모 9.0이라고 발표가 났는데 굉장한 강진인 것으로 생각이 되는 데요?

이: 네, 미국 지질조사국이 26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9.0으로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며, 지난 1990년 이후로는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리히터 규모는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가 지진의 강도를 1에서 9까지의 숫자로 표시한 것이 유래가 돼, 지진의 강도를 재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현상은 리히터 규모 8.0부터 발생하며, 리히터 규모 9.0일 경우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지면에 단층 현상이 생깁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해저에서 발생해, 지진 후 해일, 즉 커다란 파도가 육지를 덮는 현상을 동반하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더욱 크다고 지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 후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인도 등에서 최고 리히터 규모 6.5에 달하는 크고 작은 여진이 수십 차례 감지됐는데, 관련 국가의 기상청들은 앞으로 여진과 해일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당국가에 체류하고 있었던 외국인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알려진 한국인들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 입니까?

이: 한반도 시간으로 28일 새벽 1시 현재 한국인은 사망 2명, 실종자 1명, 부상 14명, 그리고 소재 미확인은 51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는 태국 푸켓 피피 섬에서 귀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9명 중, 5살 난 박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푸켓 시내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현지에 파견된 남한 대사관 영사에 의해 확인되었다면서, 나머지 8명의 소재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재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51명이라면 사망자나 부상자의 숫자가 늘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 그렇습니다. 외교부는 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재 미확인자 48명, 중 35명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개별여행객들이라 사고발생 시점에 실제로 현장에 있었는지를 다른 한국인이나 현지인으로부터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소재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신원확인 과정에서 중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던 부부 한 쌍을 포함한 교민 3명도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 미확인 자로 분류 됐다고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교민 임 모 씨의 5살 난 딸이 중태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본격적인 피해 실태파악을 위해 26일 태국주재 영사 1명을 현지에 급파한 데 이어, 27일 외교부에서 1명을 파견했습니다. 태국주재 김봉주 총영사 등 2명도 빠른 시일 내에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섬에 따라 한국인의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 되고 있습니다.

한편, 실종자와 부상자 가족 19명은 27일 오후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푸켓 현지 병원과 피해지역으로 떠났습니다.

미국과 남한, 유럽연합 등에서 긴급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죠?

이: 그렇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빌려 미국은 27일 지진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 인도네시아, 몰리브, 스리랑카 등에 각각 10만 달러씩을 긴급 지원 했으며, 국제적십자사에 4백만 달러를 지급해 구호노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U, 즉 유럽연합은 피해 국가에 4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남한 정부도 긴급구호금 6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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