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강타 지진, 해일로 남한인 사망자 3명 실종자 12명.


2004.12.28

지난 26 동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인해 28일 현재 약 5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해당 국가에 체류하던 남한인의 사망자 수도 3명이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그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을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지금까지 지진과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얼마 정도로 집계가 됐습니까?

이수경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지진과 해일이 강타한 곳은 동남아시아 각국의 해안이었지만 사망자는 22개 나라에 걸쳐 수만 명이 숨지는 등 지구촌 대 재앙을 방불케 했습니다. AFP와 로이터 통신은 28일 현재 사망자 수가 5만여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면서 희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바닷 속 지진의 진원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2만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스리랑카에서 약 만 8천여 명, 인도에서 만여 명, 그리고 태국에서 천 5백여 명이 사망했다고 비공식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동남아 지역 나라들은 특히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어서 해당국에 체류하고 있던 관광객 등 외국인들의 피해도 큰 것을 알려졌는데 남한인들의 피해 상황은 현재 어느 정도 입니까?

이: 남한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남한인은 28일 현재 3명이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 근처를 여행 중인 친척과 친지와 연락이 안 된다며 소재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건수가 약 600여건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외교부는 소재 미확인 국민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과 해일은 22개 나라에 걸쳐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는데요, 이처럼 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이번 지진은 바다 속에서 발생해 바닷물 전체가 해안지방을 강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일본말로 쯔나미라고 하는데 지금은 국제적인 용어로 정착했습니다. 쯔나미는 바다 전체가 몰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해일과는 파괴력에서 상대가 안 됩니다.

특히 이번 쯔나미는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해안으로부터 1500km나 떨어진 인도와 스리랑카, 멀리 아프리카까지 위력을 잃지 않고 몰려와 강타했습니다. 따라서 5만여 명이라는 희생자가 나온 것은 땅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난데없이 바다가 몰려 왔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도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지난 26일 지진이 터지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국제사회는 앞 다퉈 복구 지원금과 인력을 약속했습니다. 남한 정부도 200만 달러를 피해국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사는 피해 지역의 식수 오염으로 인한 수인성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경고 하면서 물자와 식수, 의약품 공급을 위한 구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지원 조정국은 이번 지진과 해일로 수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사상 최대의 구호 작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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