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일로 인한 남한인 사망자 36명


2004.12.29

최근 동남아시아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남한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태국의 남부 휴양지 푸켓섬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정부당국이 29일 발표했습니다.

태국의 재난방지부는 이날 발표한 국가별 사망자수에서 지금까지 태국에서 숨진 외국인은 모두 470여명이며, 천 400명이 아직 실종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외국인 실종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해 외국인의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9일 현재, 남한정부가 집계한 남한인 피해는 사망자 4명, 실종자 11명, 부상자 17명, 미확인자 615명으로 태국당국이 파악한 숫자와 상당히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는 이날 “그동안 사고현지와 본부에 접수된 765명의 소재파악 요청 대상자 가운데 153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612명과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3명을 포함해 모두 615명이 미확인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남한외교부에 신고 된 여행객 612명 가운데는 태국여행자가 가장 많고, 인도, 인도네시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남한정부는 한국국제협력단의 긴급재난구호복구단과 대한적십자사 구호품을 31일 태국으로 보내고, 15명으로 구성된 119 구조대를 태국 피해현장에 이날 급파해 남한인 시신확인 작업과 피해복구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남한정부는 또 인도정부가 모든 국가로부터의 정부지원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정부차원의 지원대상에서 인도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 20만 달러씩 1차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 해일로 숨진 사람은 29일 밤 현재 6만 8천명이 넘은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집계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전염병의 창궐로 사망자의 수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외신들은 11만 명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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