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차 유엔인권위원회 한 차례 더 연기
2006.03.20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 62차 유엔인권위원회가 20일 재개됐지만 또 다시 1주일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유엔인권위원회는 앞으로 유엔인권이사회로 대체됩니다.
호세 루이스 디아스 (Jose Luis Diaz) 유엔인권위원회 대변인은 20일 연례회의가 다시 열린 직후 1주일 정회를 선포하고, 오는 27일 회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두 차례나 휴회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인권위원회의 상위기구인 유엔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앞으로 의제와 운영방향에 대한 지침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인권위원회는 지난 13일 개회 직후 유엔총회의 유엔인권이사회 표결을 기다리기 위해 1주일 휴회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디아스 대변인은 유엔인권위원회가 다음 주 재개되더라도 실질적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이번에 신설된 유엔인권이사회에로 효과적인 업무 이양을 하는 방안에 대해 주로 토의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위팃 문타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번 회의기간 중이 아니라, 오는 6월에 첫 회의를 갖게 될 유엔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가능성도 높다고 디아스 대변인은 전망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60년 동안 운영돼온 유엔인권위원회를 대체할 ‘유엔인권이사회’를 설립하자는 방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날 이 안은 투표에서 남한을 포함한 170개국은 찬성하고, 미국 등 4개국이 반대해 압도적으로 통과됐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