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제제 문제 북과 직접 대화용의


2006.11.08

8일 남한을 방문한 미국 재무부의 로버트 키미트 부장관은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 문제를 북측과 직접 대화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이원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미국이 북한의 금융제재 문제와 관련해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이 처음이죠?

그렇습니다. 그동안 방코델타아시아 북한 계좌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이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로버트 키미트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양자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 문제에 대해 북한에 설명을 했었는데요?

그렇죠. 이날 남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방코델타 문제를 논의한 키미트 부장관은 북미간 양자 논의는 지난 3월 뉴욕에서 있었던 대화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은 방코델타 아시아 문제에 대해 북한에 설명 했는데요 그때 북한은 자국 내에 불법에 연루된 집단이나 개인이 있다면 처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언제쯤 양자 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까?

네. 장소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정부 당국자도 북미 간에 따로 금융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미국이 방코델타 아시아 조사를 오래 끌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북미간의 금융문제 양자대화의 틀은 6자회담과 별도의 실무그룹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금융제재관련 협의가 진행된다면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 등 불법행위 문제가 나올텐데요?

물론입니다. 키미트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가 실현된다면 북한이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법률을 지키는 행동을 할지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달러위조와 담배 밀수 핵무기 제조 기술의 조달 등 불법행위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미트 장관은 이날 권 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도 만났지요?

권오규 경제 부총리는 이날 과천 청사에서 키미트 부장관을 만나 대북 제재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권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유엔의 대북 금융제재 결정 사항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이원희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