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달러화 위조는 분명한 사실” - 힐 차관보


2005.12.21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0일 북한이 달러 위조지폐를 제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북한에 대해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 워싱턴에 있는 남한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 달러화를 위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규모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만든 정밀한 위조 100달러 지폐인 수퍼노트를 자신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이와 관련한 증거에 대해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철폐 없이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법 집행문제는 외교나 정치영역의 문제가 아니며 6자회담은 북한의 달러 위조 등 불법행위 문제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폐제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즉각 북한이 이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최근 잇따른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미국 화폐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마땅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 재개전망과 관련해 일정 시한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만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지난 9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이행하고 조속히 회담장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차기 6자회담 일정에 대해 북한이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이 개최시기를 결정해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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