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 아직 조류독감 대비 미비” - 미 보건장관


2005.10.17

조류독감이 날로 확산되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마이클 레빗 미국 보건후생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레빗 장관은 17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이 같이 말하고 국제사회 차원의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미국의 마이크 레빗 보건후생성 장관은 아직 어떤 나라도 적절한 수준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 나라들이 조류독감에 대한 대비를 늘리고 있는 등 그 대비책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남아시아 4개 나라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조류독감은 최근 유럽의 루마니아와 터키에서까지 발견돼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의 중심지는 유럽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지역이라면서 이 지역의 방역을 위한 기금마련이나 관심이 분산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 기구 피터 코딩글리 대변인은 17일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수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형태는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유럽에서는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도 조류독감 방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언론은 북한 당국이 9월과 10월을 ‘수의위생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가축에 대한 예방과 방역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조류독감의 유력한 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2월 조류독감이 발생해 20여만 마리의 닭이 폐사 처리된 바 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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