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9월 개최
2006.06.23
한국과 미국 당국자간에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이현주 기자를 연결해서 관련 소식을 알아봅니다.
남한 청와대가 한미정상회담 계획을 밝혔죠?
송민순 남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9월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양국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회담을 가진 뒤 10개월 만에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전시군사적전권 환수 문제 등 양국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또 동북아 정세 등 세계 주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 실장은 이번 정상 회담 배경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지난해 경주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채택해 앞으로 한미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다며 가까운 동맹일수록 조율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생기는 만큼 협력적으로 조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일정이 북한 미사일문제로 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요?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양국간에 몇달전부터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해왔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회담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때문에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송 실장은 최근 들어 분위기상 북한 핵 문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좀더 협의하고 조율 수준을 올려야 할 필요가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국 외교정책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달 말 남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