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차관 “북 불법 행위 중단하지 않으면 적절한 조치”


2005.12.06

북한이 달러 위조지폐 제조 등 불법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미국은 계속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스튜어트 레비(Stuart Levey) 미 재무부 테러리즘, 금융범죄 담당 차관이 경고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달러 위폐제조, 그리고 마약밀매 등 다양한 불법 행위들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서도 대량살상무기 확산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인 만큼 미 당국이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지난 6월 부시 미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조치에 따라 미 재무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지원한 북한의 8개 회사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위폐제조 등 불법 행위에 직접 개입했는지에 대해 레비 차관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기소장을 통해 이미 북한을 위폐제조국가로 지목했고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이 북한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제재조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Stuart Levey: The government of N. Korea was responsible for the counterfeiting of U.S. currency.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에 대한 제재조치에 대해 레비 차관은 북한 정부와 함께 위폐 유통 외에도 광범위한 불법 행위들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 외에 북한과 거래가 있는 다른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 그는 이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조치가 제5차 6자회담을 앞두고 취해진 것과 관련해 레비 차관은 대북 금융제재조치들과 6자회담과는 별개라며 북한이 위폐제조와 같은 불법행위들을 중단하지 않는 한 미국은 적절한 조치들을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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