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항, 중고 제품 대북 수출 기지로 부상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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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채명석 xallsl@rfa.org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돗토리 현 사카이 항이 일본제 중고 제품의 새로운 대북 수출기지로 부상하면서 최근 큰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북한 선박의 입항과 출항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 자전거, 냉장고 등 일본제 중고 제품의 대북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이를 중국에 전매해서 외화를 벌어오던 북한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보도한 것을 보면 북한은 러시아를 비롯한 제3국 선박을 이용해서 일본제 중고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중국에 전매하고 있어서 일본의 대북 제재 조치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입항이 금지된 북한의 화물선을 대신해 일본 항구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은 작년 모두 17척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을 드나들던 북한 화물선들이 2백톤 내지 3백톤 급의 소형 선박이었지만, 러시아 선박들은 대개 2천 톤급 정도로 화물 수송 능력에 있어서도 10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으로 향하는 배는 매달 10척에서 한, 두 척으로 줄었지만 운송량은 두 배 가량 늘어난 편이고, 한번에 실어 나르는 중고 자전거도 300대 수준에서 600 대-1만대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 일제 중고 제품의 대북 수출 기지로 니가타 현의 니가타 항이나 교토의 마이즈루 항보다는 최근 돗토리 현의 사카이 항이 큰 활기를 띄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일입니다.

대북 수출업무에 정통한 사카이 항의 한 수출업자는 “북한은 러시아를 비롯한 제3국 선박으로 수입한 일제 중고 제품을 수리해서 모두 중국에 전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대 당 2,500엔에 수입한 일본 제 중고 자전거가 중국으로 전매될 때는 그 두 배인 4천엔 내지 5천엔”에 팔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북한으로 수출된 중고 자전거는 10만 84220대, 중고 버스와 트럭은 126대로, 금액으로는 10억 엔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자민당의 대북 프로젝트 팀은 일본정부의 대북 제재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이같은 제3국 선박의 일본 입항과 북한 기항을 문제시하면서 북한에 기항한 제3국 선박이 일본의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하는 입법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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